고성하이 민자화력발전소 다음달 본공사 착수


SK건설-고성그린파워

3일 건설계약 체결

민자발전(IPP) 사업 최대 규모

4조3400억원 PF 구성 추진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민자발전(IPP) 사업으로 추진되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오는 3월 본공사에 들어간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조감도 <사진제공=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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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과 고성그린파워는 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하면서 발전소 건립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사업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약 27만평 부지에 1040MW급 발전소 2기가 건설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5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국내 발전용량의 2%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발전소는 민자발전(IPP)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4조3400억원의 PF를 구성해 추진됐다. 


한국남동발전 김학현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95%에 달하는 주민 동의와 SK건설의 파워풀한 사업 추진, 서희건설 등 협력사 컨소시엄으로 무리 없이 잘 진행해왔다"며 "우리나라 역사상 이런 민자발전 화력발전소 사업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남동발전도 우리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 협조 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현장 부지.(사진=SK건설) 


6년만에 본공사 추진, 2021년 종합 준공 예정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공사지분은 SK건설이 90%(3조3000억원), 서희건설이 10%(3700억원)를 갖고, 설계·구매·시공·시운전까지 원스톱으로 추진하는 EPC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1년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공동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사업은 2013년 2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승인과 4월 발전소사업허가 취득 이후 탄력을 받았다. 이듬해 SPC(고성그린파워)를 설립했고, EPC 제안서를 제출한 뒤, 2015년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이 승인되면서 10월 29일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SK건설 조기행 부회장은 "이번 화력발전설비 공사에는 초초임계압 방식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발전소의 효율을 높이고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것"이라며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또한 유럽 기준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3월 1일 본관기초굴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전소 건립에 들어간다. 2018년 압력부 설치, 2019년 수압시험을 거쳐 2020년에는 시운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 4월 1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2호기 상업운전 및 종합 준공이 계획돼 있다.  


SK건설은 SK가스,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전략적 출자자로 참여해 2021년 준공 후에도 2051년까지 운영수익을 받게 된다. 


투자개발형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SK건설은 이번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발전소 사업을 추진했던 삼성물산보다 준공 일정이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1040㎿급 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사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토지보상률은 80%를 넘어선 상태다.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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