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 울릉항 연계 실패로 막대한 국비 낭비"


울릉공항 무산될 경우 

추가 보강공사비 1천억원 이를 수도

국토부 부실설계와 늑장대처가 주원인

국토부, “해수부 협의 없이 

사석 단면제로 설계 변경” 우려


  울릉공항 건설과 울릉(사동)항 2단계 건설을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추진하는 바람에 막대한 국가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관련기사 3면).


울릉공항 조감도 출처 한국일보


울릉공항 건설과 울릉(사동)항 건설계획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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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해수부는 당초 울릉공항 건설과 울릉(사동)항 건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울릉항의 방파제와 울릉공항의 활주로 공사를 연계한다면 국가예산 절감이 가능한 구간이다.


그러나 국토부의 부실한 기본계획 설계와 늑장대처 등으로 인해 연계성이 줄어들고 각각 추진하는 바람에 울릉공항 건설 가능여부와 관계없이 막대한 국가예산 낭비가 불가피하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동항 동방파제 220m.


국토부는 이 방파제를 공항활주로와 연계 사용해 막대한 국가예산을 절감할 수도 있었지만 부실한 기본계획수립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무기한 연기되는 바람에 방파제와 활주로 연계에 차질을 빚었다.


해수부는 울릉공항 활주로와 연계하기 위해 울릉(사동)항 방파제 축조공사 가운데 케이슨 방파제 사업을 1년 가까이 중단했다가 울릉공항 기본설계가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사석 경사제로 단면을 변경해 진행 중이다.


국토부와 해수부는 방파제 축조와 활주로 공사를 각각 별도로 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 절감은 고사하고 막대한 국가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만 초래했다. 


울릉공항 건설추진은 지난해 5월 연기됐다가 같은 해 11월 다시 기본설계에 들어가면서 해수부는 활주로와 연계키로 했던 동방파제 축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기존의 케이슨 공법을 사석으로 대체하는 설계 변경을 완료해 공사비가 94억원 절감된다고 밝혔지만 공항활주로가 무산될 경우 1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보강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막대한 공사비를 낭비할 수도 있게 된다.


또 공항활주로 공사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3년 이상 지연될 경우 수명이 3~4년에 불과한 사석 경사제를 다시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추가 공사비 투입돼야 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다 사업 데이터도 없는 가운데 업무 처리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부처 간의 협의 없이 사석 경사제로 변경한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재 60억원이나 들여 기본설계를 하고 있는데 울릉공항 건설의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석으로 설계 변경을 했다”며 “만일 설계 변경을 하지 않으면 이것이 오히려 감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두봉 석재는 오는 4~5월이면 시추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데 11개월이라는 공기를 연장해 10억원의 이상의 간접비 예산을 낭비할 가능성이 있다 보니 해수부가 성급한 결정은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손주락 기자  thswnfkr2004@daum.net 대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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