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타워 크레인의 문제점 및 관리


"노후 타워 크레인 수명 관리 규정 없어"


#1 아슬아슬 15년 넘은 타워크레인이 초고층 아파트 공사


   타워크레인의 설계·제품검사를 담당하는 안전보건공단 김종윤 안전인증2팀장은 “미국·독일·일본 같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조차 10년 넘은 타워 크레인을 특별 관리하는데 우리는 그런 규정이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출처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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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0년이 넘은 크레인의 경우 거의 부품 단위로 해체해 안전진단을 한다. 이런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10년이 지나면 처분을 많이 한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신제품이건, 노후 장비건 점검 방식이 꼭 같다. 공사 현장에 투입됐을 경우에는 6개월마다 현장 점검을, 그렇지 않고 놀고 있을 때는 2년마다 점검을 받을 뿐이다.


외국 노후 장비가 수입돼 말썽을 일으킨 경우도 있다. 2010년 8월 서울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무너진 타워크레인은 미국에서 9년간 사용하다 국내에 들여온 것이었다. 미국에서 노후 장비로 분류되는 10년 연한이 가까워지자 업자가 한국에 팔아버렸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30m 아래로 추락해 즉사했다.


그나마 3t 이상을 들어 올리는 대형 크레인은 2년 주기 점검 등을 받는다. 하지만 3t 미만 소형 크레인은 이런 진단에서도 예외다. ‘건설기계’ 등록 대상이 아니어서다. 보름 전 무너진 인천시 타워크레인은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3t 미만 크레인도 건설기계로 등록하도록 했지만 내년 7월까지는 유예 기간을 뒀다. 앞으로 9개월간은 점검받지 않은 낡은 크레인들이 공사장에서 그냥 쓰인다는 얘기다.


타워크레인 설치 후 검사에 대해서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지대 부분이 그렇다. 지지대는 타워크레인을 심어 놓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땅속에 설치하고 타워크레인을 얹은 뒤 흙으로 덮는다.


이런 지지대에 대한 검사는 타워크레인을 완전히 설치한 뒤에, 다시 말해 지지대를 땅에 묻은 뒤에 실시한다. 그러다 보니 타워크레인 제조업체가 권장하는 대로 공사가 이뤄졌는지 확인하지 않는 일이 허다하다. 지난달 16일 사고가 난 인천시 타워크레인 역시 지지대 부실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김한경 국토교통부 건설인력기재과장은 “타워크레인 기초(지지대) 부분 등 안전검사를 철저히 하고, 낡은 장비 검사 또한 강화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더원이엔씨


# 2 안전의 나라 일본,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엄격한 안전관리… 평소 훈련으로 습관화


도로를 위협하는 타워 크레인 볼 수 없어

건설현장의 크레인(crane)도 정확한 룰을 지키고 있었다.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타워(tower) 크레인은 어김없이 차량이나 사람들이 다니는 도로의 공중을 침범한다. 엄밀히 따지면 도로 교통법 위반이다. 하지만 일본의 크레인은 현장 울타리를 단 한 뼘도 벗어나지 않았다. 크레인의 종류도 타워크레인이 아닌 집(jib)크레인이다. 


출처 常翔学園中学校・高等学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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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파트 건설현장. 이 현장은 ‘매료시키는 현장, 매료시키는 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었다. ‘누구를 매료시킨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다. 매료의 주인공(?)은 ‘6S’이다. 일본의 건설현장들은 지금까지 4S를 강조했다. 정리(整理·세이리), 정돈(整頓·세이톤), 청소(淸掃·세이소), 청결(淸潔·세이케쓰)의 일본어 첫 발음 ‘S’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매혹적인 이 현장은 거기에 두 개를 더 보태고 있었다. 정리(整理), 정돈(整頓), 청소(淸掃), 청결(淸潔), 훈육(訓育·시쓰케)과 습관(習慣·슈칸)이다.


“안전에 대한 교육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교육의 결과가 습관(習慣)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안전입니다.”


유명 철강회사에서 41년간 근무한 안전 베테랑 사토 쓰네오(佐藤永男·70)씨의 말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의 기본이다. 안전은 이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습관이 돼야 한다. 안전의 습관화는 평소 훈련으로 다져져야 가능할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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