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3400억원 규모 '영흥도 제5LNG생산기지 건설사업' 연말까지 유보


입지조사 용역 안끝나

10곳 유력후보지 중 한곳

산자부·가스공 "검토중"

영흥도 유력 후보지 거론

기피시설 반대 '지역 여론' 부딪혀


   인천 옹진군 영흥도가 유력 후보지였던 한국가스공사 '제5LNG생산기지 건설사업'이 당분간 답보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영흥도 제5LNG생산기지 건설사업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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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 LNG생산기지 예비후보지 영흥면 일단 ‘경제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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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끝났어야 할 입지조사 용역은 종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기지 건설에 영향을 주는 다른 사업의 진행 절차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기지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이미 화력발전소가 있는 인천에 더 이상의 기피시설을 들일 수 없다는 지역 여론이 갈리면서 영흥도 내 생산기지 건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5 LNG생산기지 신규 건설 계획을 포함한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15~2029)'을 발표했다.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2조3400억원대로 추정된다. 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의 공동투자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급계획에 따라 지난해 4월 기지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를 포함한 충남 당진·태안 등 10여 개 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해 용역을 끝내고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산자부와 가스공사 측은 아직 선정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가스 사용량이 많은 경우 배관 말단 부분으로 갈수록 가스압력이 떨어져 기지 선정에 앞서 배관 구축 현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현재 기재부에서 춘천-경기 북부권 등이 대상인 환상배관망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올해 말 발표 결과에 따라 5기지 후보지를 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도 "용역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계획보다 사업 절차가 늦춰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상황에 따라 다음 정부인 13~14차 수급계획에 포함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많아 구체적인 계획은 잡혀있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흥도 내 제5 LNG생산기지 건설 가능성을 두고 지역 반발 여론이 거세다. 화력발전소와 쓰레기매립지 등 혐오·기피시설이 인천에 집중돼 있는 상태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의 추가 유치는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에너지 절감에 대한 계획과 대책 마련이 먼저지 생산기지 증설 문제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 (증설 문제는)후순위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300만 인천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생산기지 추가 증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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