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9개 코스피 상장사, '경영계획' 공시 단 6곳


업황부진, 경제상황 불확실성 탓

코스닥 불성실공시 전년 대비 35% 급증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 가운데 장래 사업·경영 계획에 대해 공시한 곳은 단 6곳이었다.


2016년 코스피시장 공정공시 현황. (한국거래소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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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79곳 중 기업의 사업·경영 계획에 대해 1차례라도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린 기업은 6곳에 불과했다. 장래 사업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LG화학, SK, 롯데케미칼, 현대위아, 코오롱플라스틱이다.


이는 2015년(26곳)보다 76.9%나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업황이 전체적으로 부진했고, 미래 불확실성도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회공시는 전년보다 19.5% 급증했다.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가 92건에서 127건으로 38% 증가했다. 시장 풍문이나 언론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도 3.7% 늘었다.


코스피 시장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4687건으로 전년(1만4614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 1곳당 평균 18.9건의 공시를 한 꼴이다.


의무공시 사항인데도 공시를 하지 않거나(공시 불이행), 공시한 내용을 바꾸는 불성실공시는 지난해 25건에서 8건 줄어든 17건이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불성실공시는 2014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 건수는 72건으로 2015년(53건)보다 35.8% 늘었다. 거래소는 공시항목이 신설되면서 전체공시 건수가 증가해 불성실공시도 함께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8485건으로 전년(1만6286건) 대비 13.5% 늘었다. 코스닥의 자본시장 기능이 꾸준히 활성화돼 '자금조달 및 기업구조 개편' 관련 공시가 늘었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실제 지난해 코스닥 시장 자금조달액은 유상증자 4조7000억원, 주식관련 사채 발행 3조4000억원이다. 이는 2015년보다 각각 62.1%, 70.0%씩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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