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株, 개인투자자 10명 중 '7명' 손실


정치테마주 11개 종목 포함 

총 145개에서 불공정거래

풍문 루머 난무


    A증권 여의도지점 K씨 등 2명은 작년 9월 2개의 계좌를 이용해 특별한 중요정보 없이 주가가 상승중인 P종목을 10거래일 동안 대량으로 매수했다. 




 

정치테마주 A사의 3개월간(작년 9~11월) 주가그래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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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들은 장중에 초단기(1분 이내)로 1주 단위의 시장가 주문 또는 직전가 대비 고가의 매수호가를 총 8694회 제출해 일반인의 매수세를 유인, 시세상승을 유도했다. 또 주가가 오르면 당일 매수한 주식을 모두 처분해 부당이득을 획득하는 등 정치테마주 11개 종목을 포함한 총 145개에서 불공정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정치테마주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테마주 평균 주가가 최고가 대비 35%, 16개 테마주의 경우 최대 44.6%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 종목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 내용 없이 대선후보의 학연·지연·친인적 지분보유 등의 풍문이나 루머에 의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테마주 평균시가총액은 1152억원으로 전체 회사당 평균 시가총액 대비 7%, 코스닥시장의 경우 테마주 평균시가총액은 1403억원으로 전체 회사당 평균시가총액 대비 79.8% 수준이다. 또 시장 전체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65%에 달하지만 테마주의 경우 97%에 달했다.


테마주의 주가변동폭은 평균 130.1%로 변동성이 아주 큰 편이었고, 분석기간 중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191만원으로 분석됐다. 개인투자자는 투자규모와 관계없이 정보력 부재 및 뇌동매매로 약 73% 계좌에서 손실을 입었고, 거래대금 5000만원 이상의 고액투자자의 손실 계좌비율도 93%에 달했다. 분석 대상인 16개 테마주 종목 중 10개 이상을 중복 투자한 계좌는 843개, 14개 종목 이상을 매매한 계좌도 224개에 달했으며 일부 이상호가 제출된 계좌도 존재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실적호전 등 호재성 정보없이 주가가 상승한 테마종목을 대상으로 HTS 등을 이용해 단기간에 다수 종목을 시세조종한 혐의군을 적발해 금융감독당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정수영 (grassdew@edaily.co.kr)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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