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철거현장 건물 붕괴 매몰 인부 2명 모두 사망..."人災 혐의 본격 수사"


먼저 발견 사망자, 청각장애자로 안타까움

'하청-재하청` 안전 부실 제공 

'인재(人災)'에 무게

사고 원인 수사 본격 착수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3가역 인근 호텔 철거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건물 붕괴로 매몰됐던 인부 2명이 결국 모두 사망했다. 



종로 철거현장 건물 붕괴 매몰 현장 구조작업 모습  출처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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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매몰된 인부 조모(49)씨는 38시간 동안 무너진 잔해 속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지만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서 조씨와 함께 매몰됐다가 사고 이후 19시간만에 구조된 김모(61)씨 역시 병원으로 욺겨졌지만 숨졌다. 


9일 서울 종로소방서는 이날 새벽 1시 29분쯤께 무너진 건물 철거 현장 지하 3층에서 매몰된 조씨를 발견해 2시 15분쯤 지상으로 옮겼지만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2차 붕괴 위험을 주의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가 지하 3층까지 매몰돼 공간이 협소해 구조가 지연됐다"며 "조씨는 누워있는 상태로 얼굴과 몸 전체가 눌린 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발견 직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2시3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먼저 발견된 김씨는 평소 청각장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지난 1984년 준공된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 모텔이었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24톤짜리 굴착기가 동원되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상층이 무너져내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현장 안전관리 소홀에 의한 '인재(人災)'에 무게를 두고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 역시 시공사가 하청을 주고 하청업체가 다시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려다 안전 관리·점검이 미흡했을 가능성이 있다. 애초 철거 작업은 '신성탑건설'이 맡았으나, 이 회사는 철거 업체인 '다윤CNC'와 계약해 철거를 진행했다. 다윤CNC는 인력업체 '황금인력'을 통해 조씨와 김씨 등 인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철거 당시 업체가 안전의무 등을 지켰는지 등을 파악하고 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다. 

[서태욱 기자]  매일경제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3가역 인근 호텔 철거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건물 붕괴로 매몰됐던 인부 2명이 결국 모두 사망했다. 


현장에서 매몰된 인부 조모(49)씨는 38시간 동안 무너진 잔해 속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지만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서 조씨와 함께 매몰됐다가 사고 이후 19시간만에 구조된 김모(61)씨 역시 병원으로 욺겨졌지만 숨졌다. 


9일 서울 종로소방서는 이날 새벽 1시 29분쯤께 무너진 건물 철거 현장 지하 3층에서 매몰된 조씨를 발견해 2시 15분쯤 지상으로 옮겼지만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2차 붕괴 위험을 주의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가 지하 3층까지 매몰돼 공간이 협소해 구조가 지연됐다"며 "조씨는 누워있는 상태로 얼굴과 몸 전체가 눌린 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발견 직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2시3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먼저 발견된 김씨는 평소 청각장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지난 1984년 준공된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 모텔이었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24톤짜리 굴착기가 동원되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상층이 무너져내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현장 안전관리 소홀에 의한 '인재(人災)'에 무게를 두고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 역시 시공사가 하청을 주고 하청업체가 다시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려다 안전 관리·점검이 미흡했을 가능성이 있다. 애초 철거 작업은 '신성탑건설'이 맡았으나, 이 회사는 철거 업체인 '다윤CNC'와 계약해 철거를 진행했다. 다윤CNC는 인력업체 '황금인력'을 통해 조씨와 김씨 등 인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철거 당시 업체가 안전의무 등을 지켰는지 등을 파악하고 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다. 

[서태욱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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