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0명 중 6명, 투병 중에도 술 마셔
삼성서울병원,
암 환자 906명 음주습관 조사
"치료 효과 떨어뜨려"
27.1%(148명), '고위험 음주'
연구팀 “암 환자들에 금주 치료 할 필요”
담배도 마찬가지
음주 경험이 있는 암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은 투병 중에도 술을 끊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유튜브
관련기사
"간 큰 암환자들…암치료후 15~30%가 술·담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29/0200000000AKR20150529076600017.HTML
edited by kcontents
음주가 암의 재발률을 높이는 등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알려졌음에도 상당수 암 환자들은 이런 음주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고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1천269명의 음주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에 걸리기 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906명을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암 진단 이후 음주 여부를 조사했다. 평생 술을 마셔본 경험이 없는 환자(307명)와 암 진단 이후 처음 술을 마셔본 환자(56명)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과거에 음주 경험이 있는 암 환자의 60.3%(546명)는 암 진단 이후에도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끊었다는 암 환자는 39.7%(360명)에 불과했다.
또 암 투병을 하며 술을 마시는 환자 가운데 27.1%(148명)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 음주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이상 마시는 횟수가 한달에 1회 이상인 경우다.
고현영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는 암 환자들의 금주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1~2잔 정도의 술은 괜찮다고 여기거나 사회생활로 어쩔 수 없이 음주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암에 걸린 이후에도 폭음을 즐기는 환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은 향후 암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금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물과 알코올 의존'(Drug and Alcohol Dependence) 최근호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aeran@yna.co.kr
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