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UAE 두바이 팜 게이트웨이(Palm Gateway)’ 프로젝트' 본 계약 무산



2015년 12월 수주 발표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공동 참여

총사업비 3억8600만달러 규모

두바이투자청(CID) 나킬(Nakheel) 발주처,

1년 협의 본계약 실패

재입찰 진행 중

쌍용건설,"수익성 낮은 조건, 받아들이기 힘들어”

나머지 두 프로젝트 이미 착공

총 16억달러 12억달러로 줄어

단순 MOU 체결 LOA 접수 등은 수주 아냐


    쌍용건설이 2015년 말 수주했다고 발표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팜 게이트웨이(Palm Gateway)’ 프로젝트가 본계약에 실패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바이 팜 게이트 타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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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발주처인 투바이투자청(ICD)의 자회사 나킬(Nakheel)은 최근 쌍용건설과 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관련 본계약을 맺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고 재입찰을 통보했다.


2015년 12월 쌍용건설의 수주 공식 발표 이후 양측은 본계약을 위해 1년 가량 협의했으나, 세부조건 등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이다. 


두바이 팜 주메이라 인공섬 입구에 들어서는 팜 게이트웨이는 지상 61층(261m), 49층, 48층 등 3개 동, 총 1265가구 규모 고급 아파트다. 


총사업비는 3억8600만달러(약 4660억원)로, 쌍용건설은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조인트벤처(JV)를 꾸려 주관사로 사업에 참여했다.


앞서 2015년 말 쌍용건설은 두바이에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A프로젝트’와 함께 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해 정식 계약 후 착공에 들어간 두 사업과는 달리 팜 게이트웨이 수주는 실패로 돌아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낙찰통지서(LOA) 접수 등에 이어 본계약을 위해 발주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일부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결국 본계약을 맺지 못했다. 수익성이 낮은 조건을 우리 측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 “팜 게이트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두 프로젝트는 이미 문제없이 착공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이 2015년 말 두바이에서 수주한 사업규모는 팜 게이트웨이와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A프로젝트 등 총 16억달러(1조9000억원) 수준에서 12억달러(1조4000억원)까지 줄어들게 됐다. 


문제는 쌍용건설의 팜 게이트웨이 수주 발표 이후 해당 프로젝트가 최근까지도 쌍용건설의 수주 목록에 포함되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 쌍용건설은 지난해 말 팜 게이트웨이 수주가 사실상 어려워졌음에도 최근까지 팜 게이트웨이를 자사 수주 목록에 포함시킨 언론 보도 등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일부에서는 쌍용건설이 이미 팜 게이트웨이 착공에 들어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해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업무협약을 맺거나, 낙찰통지서를 수령한 것만으로도 수주한 것으로 발표하는 관행이 다소 문제”라며 “수주 실패 가능성에 따른 투자자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본계약 체결을 수주 발표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건설협회는 건설사 수주 판단 기준을 공식 계약체결 시점으로 보고 정보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MOU 체결과 LOA 접수 등은 수주로 보지 않는 셈이다.

김종호 기자(kona@ajunews.com)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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