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 시장, ‘개미’들 쪽박


한미약품 투자 개인투자자들

투자액 절반 이상 손실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한국전력

지난해 1년간 수익률 -11.90% 기록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크게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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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매도 논란을 부르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한미약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액의 절반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작년 개장일부터 폐장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3.07%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한국전력(약 5904억원)에 이어 한미약품을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5852억원)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1년간 수익률이 -57.75%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한미약품 투자자가 절반 이상의 손실을 본 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호재성 공시에 뒤이어 베링거잉겔하임과 맺었던 8500억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공시를 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고의적인 ‘늑장공시’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를 받으며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인 한국전력은 지난해 1년간 수익률이 -11.90%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과 한미약품에 이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23.57%), 기아차(-22.74%), 호텔신라(-38.35%) 순으로 이들의 수익률도 좋지 못했다. 순매수액 7위에 오른 현대상선(69%)만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괜찮은 수익을 올렸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69%였다. 이들은 삼성카드에 가장 많은 약 1조6331억원을 투자했는데 삼성카드의 한해 수익률은 31.89%에 달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액 2·3위 종목인 현대모비스와 KB금융도 각각 10.92%, 31.90% 수익률을 냈다.


기관투자자가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1년간 뒷걸음친 것은 한국항공우주(13위·-12.87%)와 삼성화재(15위·-12.82%), 한미사이언스(18위·-53.18%) 등 3개 뿐이었다.


외국인은 투자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2.23%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아모레퍼시픽(약 1조3574억원)의 주가가 22.06% 하락했으나 순매수 2위 종목인 포스코(57.01%)에 이어 SK하이닉스(3위·48.26%), 네이버(4위·22.63%) 덕에 외국인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보는 투자를 했다. 개인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0.51%로, 기관(21.39%)과 외국인(-2.00%)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경향신문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1021039011&code=920100#csidx482bf97c66549f4978190a27d7e8b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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