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酉年에 새로 개통되는 철도


한국 철도

1899년 경인선 개통후 118주년 맞아

일반·광역·도시철도 등 다양하게 개통, 

교통편의와 경제발전 기대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원주강릉선 노선도 ⓒ 한국철도시설공단


반지하 강릉역 조감도ⓒ 한국철도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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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경인선 개통후 118주년이 되는 우리나라 철도는 올해에도 다양한 신규 노선들이 개통된다. 새로 개통되는 철도들은 편리한 교통을 제공하고 지역발전까지 유도한다.


올해 개통되는 노선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원주-강릉선이다.(120.7km) 원주강릉선은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으나 낮은 인구밀도로 인하여 오랫동안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당시 우리나라는 IOC발표를 통해 국제사회에,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해 68분에 연결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원주까지는 기존선을 이용해야 하는 노선 구조상 이는 지키기 힘든 약속이었다. 그래서 지금 당국은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철도로 연결하기 위해 세 가지 공사를 동시에 벌이고 있다.


첫째는 인천공항~서원주간 기존선 고속화 사업이다. 청량리역과 망우역을 개선하고, 진보된 신호시스템인 ATP를 설치하며, 개량된 분기기로 교체하는 등 기존선 구간에서 열차가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는 서원주-남강릉 구간의 신선 건설이다. 이 구간은 설계속도가 250km/h에 이르며, 근래 보기 드문 장거리 간선철도 신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지막은 강릉 도심 구간 철도이다. 이 구간은 기존에 지상구간이었으나 지하화하고 있으며, 강릉역도 반지하역으로 바뀐다. 위의 세 사업이 올해 말 한꺼번에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평창군 진부역까지 98분 안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원주강릉선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상습 정체 구간인 영동고속도로의 혼잡을 덜어줄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에 수도권에서 강릉을 철도로 가려면 태백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제는 바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올해 개통되는 원주강릉선이 강원도의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포항-삼척간 동해선 노선도. 포항-영덕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일반철도에서는 10월경 개통예정인 포항-영덕간 동해선이 있다.(44.0km) 이 노선은 장기적으로 삼척까지 연장되어 영동선과 연결된다. 동해선 영덕 연장은 철도 불모지였던 포항 이북 경북 동해안에 철도가 들어오면서 관광 활성화와 교통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항역은 지난 2015년 4월 신역사로 이전하면서 KTX가 들어온 이후, 철도노선까지 북쪽으로 연장되어 중간역이 되면서 한층 더 편리해질 것이다.


광역철도는 올해 신노선보다는 기존선 연장과 개량 위주로 개통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추어 공항철도가 제2여객터미널까지 한 정거장 연장된다.(6.4km)


공항철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장구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의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의 북쪽에 있다. 따라서 공항철도는 현재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정차한 후 시계방향으로 반바퀴를 돌아 북쪽 제2여객터미널로 들어가도록 연장된다. 현행 인천국제공항역이 주차장 건물에 있는 관계로 여객터미널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에는 역과 터미널을 가깝게 짓는다고 한다. 


또한 올해 중에 서울시내 1호선 전철(경원선) 월계-녹천 구간이 중랑천에서 멀어져 초안산 안쪽 터널로 이전하고, 신분당선 정자역과 동천역 사이에는 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도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우이신설선 노선도ⓒ 서울시


도시철도는 서울과 부산에서 굵직한 2개 노선이 개통한다. 우선 서울 시내 최초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여름쯤에 개통한다.(11.4km,13개역) 1-2호선 신설동역에서 북쪽으로 가는 이 노선은 6호선 보문역,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을 거쳐 우이동 유원지 입구까지 들어간다.


우이신설선은 국내 최초의 지하 차량기지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지방도시의 경전철들이 대체로 적은 수요로 고민하고 있는데,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안정된 운영과 높은 수요를 보여주어 경전철에 대한 불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1호선 다대포 연장 노선도ⓒ 부산교통공사


부산에서는 1호선 남쪽 종착역인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6개역이 연장된다.(7.98km, 6개역) 신평역은 차량기지 옆의 지상역이지만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구조다. 부산1호선이 연장되면 지역 주민들이 지하철을 타러 신평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다. 또한 관광 잠재력은 있으나 교통이 불편하다는 평을 받았던 다대포해수욕장이 다시 부활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철도보다는 유원지 노선에 가깝긴 하지만, 인천역과 월미도를 잇는 월미모노레일도 올해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6.3km) 사업관리실패로 철거 후 재설치라는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있는 월미모노레일이 개통 후 월미도 관광의 재건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미모노레일 차량ⓒ 인천교통공사


직선화, 복선화, 전철화로 대표되는 기존선 철도개량 사업들이 조금씩 마무리되어 가자, 이제는 철도가 없던 곳에 새로운 노선들이 개통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원주강릉선이나 동해안의 새 철길 포항-영덕 구간은 많은 기대를 걸게 한다. 물론 우이신설선이나 부산1호선 다대포 연장 같은 도시를 재생시킬 도시철도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개통될 모든 노선들이 무사히 안전하게 운행되어 국민의 교통편의 개선과 도로 혼잡 완화 그리고 경제 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전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75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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