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 19년만 본격화


30일 도시개발 구역지정

1998년부터 추진

그간 시민사회단체 반발로 지지부진

2438억원 투입

55% 공익시설, 45% 수익시설 개발


  충북 청주 밀레니엄타운이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청주 밀레니엄타운이 공원, 관광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출처 충청타임즈


청주 밀레니엄타운 위치도 출처 충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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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29일 청원구 주중동 일원의 밀레니엄타운을 30일 자로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 2002년 청주도시 기본계획에 유원지로 결정됐으나 당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오랜 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후 밀레니엄타운 개발을 맡은 충북개발공사는 지난해 5월 복합 가족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도민을 위한 문화·휴양·공원 기능과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밀레니엄타운 부지의 55%는 공익시설로, 나머지 45%는 수익시설로 개발하기로 했다.


공익시설에는 국비지원 사업인 국립 청주해양과학관과 빙상경기장이 들어선다. 가족공원과 학생교육문화원, 다목적 스포츠센터 등도 조성된다.


수익시설은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로 꾸며진다. 뷰티·메디컬 특화센터와 교육체험 시설, 비즈니스호텔, 면세점 등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6월 밀레니엄타운에 대한 도시개발 구역 지정 신청을 청주시에 했다. 시는 지난 9월 청주도시 기본계획상의 유원지를 해제했다.


이어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사업 시행자 지정을 받은 뒤 개발 계획을 바탕으로 실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만큼 실시계획이 접수되면 꼼꼼히 검토할 것"이라며 "밀레니엄타운이 문화·휴식 공간으로 태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레니엄타운 조성 사업은 지난 1998년 민선2기 이원종 지사 때 시작됐다. 옛 종축장 부지를 청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민선 단체장 3명을 거치며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됐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개발사업은 제자리걸음만 반복해왔다. 이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한편 2438억원이 투입되는 밀레니엄타운의 사업 면적은 57만5604㎡이다. 이 중 31만6582㎡에는 공익시설, 25만922㎡에는 수익시설이 들어선다.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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