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신도시 조성사업' 11년만 내년 하반기 착공


23일 국토부 통합심의 통과

전체 주택 1만4893호로 증가

상가 3배 늘고 녹지 6% 줄어

2020년 12월 준공

낙후된 양산 동부 발전 기대


  장기간 표류했던 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이 지구계획변경안(본지 지난 7월 7일 자 10면 보도)이 확정되면서 내년 하반기 착공된다.   


양산 사송지구 출처 경남일보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양산 사송신도시 지구계획변경안이 지난 23일 국토부의 통합심의를 통과함으로써 신도시 조성공사가 내년 10월께 착공돼 오는 2020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사업 추진 10년 만에 마침내 공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 지구계획변경안은 애초 2008년 만들어진 사업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1만2615호에서 1만4893호로 2278호, 단독주택은 271호에서 430호로 160호가 각각 증가해 전체 주택 수가 처음보다 2438호가 늘었다. 이에 따라 사송신도시 전체 추산 거주인구도 3만7058명으로 종전보다 474명 늘었다. 불어난 세대 수에 비해 증가 인구수가 적은 것은 호당 인구 추산치가 2008년 2.9명에서 2.5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근린생활시설 등 상가용지 역시 1만212㎡에서 3만8220㎡로 3배 이상 늘었다. 임대주택의 경우 30년 이상 장기임대는 5637호에서 2377호로 3260호가 감소한 반면 분양이 가능한 10년 미만 공공임대는 1463호에서 3511호로 2048호가 증가했다. 반면 주변에 산지가 많아 굳이 사업부지 내에 공원 등 녹지공간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녹지 면적은 37%에서 31%로 줄였다.


LH 측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애초 손실 규모가 크게 줄게 된 데다 사업부지를 통과하는 부산도시철도 양산선이 내년 하반기 착공해 사업성이 높아지는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착공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송신도시는 애초 2007년 착공해 2012년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자금난 등으로 막대한 사업비(1조817억 원)를 충당하기 어려워 지연돼 왔다.




사송신도시가 조성돼 양산에 인구 4만여 명의 새로운 신도시가 탄생하면 동면과 웅상 등 낙후된 동부지역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송신도시 사업계획 변경을 계기로 LH가 그간 미적대던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사업비 분담금(363억 원 추산)을 내기로 해 양산선 사업도 탄력을 받아 주변 개발사업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사업계획 변경으로 녹지규모가 크게 줄어 고밀도 개발이 우려되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돼 보완책이 요구된다.

국제신문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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