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 레일사업 또다시 차질


모노레일 정상화 지원 TF팀 구성

내년 5월 개통 무산될 듯


   853억원의 혈세를 들였으나 부실시공으로 개통조차 못한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소형모노레일’로 사업을 변경해 착수했으나 이 역시 차질을 빚어 또다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8인승 톱니바퀴식 소형모노레일 출처 인천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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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모노레일(주)에 따르면 월미은하레일의 소형 모노레일 전환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어 ‘모노레일 정상화 지원 TF팀’을 구성하는 등 문제점 파악에 나섰다.


인천모노레일은 당초 올해 8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사업 주최인 인천모노레일(주)이 내년 5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계획했던 8인승 모노레일 차량(50대) 양산을 위한 발주조차 하지 못한 채 총 사업비 증액을 주장하고 나서자 인천교통공사가 TF팀을 통해 내년 1월까지 계획 대비 현재의 공정률, 자금조달 계획, 실제 투자금액, 향후 소요 비용 등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대응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인천모노레일이 인천교통공사가 요구한 사업비 확보 차원의 금융권 대출확약서가 아닌 대출의향서만 제출한 가운데 정밀진단 결과 자금 동원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월미모노레일 사업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레일바이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제시한 총 사업비 190억3400만원, 운영기간 20년, 연간 8억원의 수익료 납부 조건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190억원의 총 사업비 중 현재까지 출자회사 설립에 25억원, 설계·시제차량 제작·시스템 개발·각종 인허가에 50억원 등 75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차량 양산과 시설 개선 등에 185억원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총 사업비를 260억원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처럼 월미은하레일의 소형 모노레일 전환사업이 내년 5월 개통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추진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자칫 무산될 경우 인천교통공사는 법적 공방에 휘말리는 것은 물론 원점에서부터 새로운 활용방안이나 철거를 검토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면서 이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과 논란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월미은하레일은 개통을 요구하는 월미도 상인들과 철거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간의 대립으로 장기간 진통을 겪은 끝에 레일바이크로의 전환이 결정됐고 다시 소형 모노레일로 변경했으나 정상적 추진이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월미은하레일은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설계됐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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