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의 불황형 시장 전략


'1억원 선' 오피스텔 vs '신탁사 사업자' 호텔 

낮은 가격·안정성 화두


   공급 과잉 지적에 더해 '금리 인상'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부딪힌 수익형 부동산이 불황형 시장 전략을 들고나왔다. 


전북혁신도시 대방디엠시티 조감도 /사진=전북혁신도시 

대방디엠시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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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줄을 서던 기존의 시장 분위기가 냉랭해지면서 대표주자 격인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 등이 '낮은 가격' 혹은 '안정성'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오피스텔은 투자 열기가 돌았던 지역의 분양임에도 저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 총액이 낮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돈을 들여 월세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머니 사정이 비교적 가벼운 직장인·주부 등이 대표적인 투자 수요층이다. 


제주도에서는 국제영어교육도시 O-5블록 '이노에듀파크' 오피스텔이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에 분양 시장에 나왔다. 이노에듀파크는 연면적(건물 하나를 기준으로 각 층 바닥 면적을 합친 면적) 4180㎡에 지하 1층~지상 3층, 1개동 규모로 가게 등 편의시설 60개와 전용면적 25㎡형 오피스텔 54실로 이뤄진 주거복합건물이다.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12개 공공기관이 둥지를 트는 전북혁신도시에서는 전주시 덕진구 장동 '전북혁신도시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 역시 1억원 선에 분양 중이다. 


전북혁신도시 대방디엠시티는 전주시 내 최고층( 45층)으로 들어서는 지하 5층~지상 45층 주거·업무·쇼핑·문화 복합단지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20~84㎡형 총 1144실이다. 상암DMC와 홍대 상권이 있는 서울 마포에서는 성산동 '상암 카리스 다올림'이 분양 중이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복층형의 경우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지하 2층~지상 13층으로 전용 27~38㎡형 총 144실 규모이다. 


한편 허위 과장광고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분양형 호텔 시장에서는 신탁사들이 '안정성'을 내세워 직접 사업에 나섰다. 부동산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사가 직접 시행을 맡는 경우 자금력·책임준공·분양관리가 측면에서 유리하고 신탁등기를 통해 금융권 압류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센텀 프리미어 호텔'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2층에 총 603실 규모인 이 호텔은 인근에 벡스코(BEXCO)와 신세계 센텀시티점, 영화의 전당 등이 있다. 강원도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강릉시 강문동에서 강원도 최대 규모(대지면적 3만3000여㎡·총 1091실) 호텔인 '세인트존스 경포 호텔'을 분양 중이다. 대한토지신탁 역시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서 여수 앞바다가 내다보이는 '오션힐 호텔' 분양에 나섰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오피스텔의 경우 이자 등 금융 비용을 고려하면 자기자본금을 적게 들여 수익률을 높이는 한편 분산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분양형 호텔의 경우 이달 초 공정위가 허위·과장 광고를 한 업체들을 무더기 적발한 것을 참고해 신뢰·안정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오 부동산부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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