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건설 불황 시작점 → 2019년 본격화..."생존 해법은"


각사 조직 재정비

건산연. 

정부, SOC 예산 감소 신중히 접근해야

2018년까지 민자사업 포함 공공부문 신규사업 늘려야

2019~2020년 본격 불황국면 진입 예상


  올 겨울 건설사는 유난히 춥다. 


출처 비즈니스포스트


출처 건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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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호황으로 수주 규모가 늘어났지만 수익성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에 머물러 있다.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특히 내년부터 국내 부동산시장 규제가 강화되고 해외 수주시장은 줄어들면서 성장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주택시장 호황에 잠시 들떴던 건설업계는 장기적 관점의 신먹거리 전략이 불가피하지만 현재로선 조직개편을 통한 안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투자액은 최고치 경신, 증가율은 큰 폭 하락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실질 건설 투자액은 올해(약 223조원)에 이어 다시 역대 최고치(약 230조원)를 경신해 호조세가 예상된다. 


공종별로는 주택 및 비주거 건축 투자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주택 및 비주거 건축투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둔화돼 전체 평균 증가율은 전년 8.3%보다 줄어든 3%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건설경기 위축이 우려된다.


건산연은 토목투자의 경우 2010~2015년까지 6년 연속 감소해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횡보세를 보인 데 이어 내년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수주 하락세가 앞으로 2~3년 지속돼 내년 하반기 이후 건설투자가 후퇴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건설투자는 내년 하반기 이후 후퇴국면에 접어들고 2019~2020년에는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건설수주 하락… 경기 침체 국면 

건설투자 증가율 감소와 함께 건설수주 역시 하락세가 점쳐진다. 최근 건산연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약 147조원 대비 13.6% 감소한 127조원으로 전망된다. 민간 수주는 올해 104조원보다 17.3% 감소한 86조원으로 감소세를 주도하고 공공 수주 역시 43조원에서 4.4% 떨어진 41조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수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2년 정도 빠른 상승세를 보인 토목 및 비주거 건축수주 증가세가 멈춘 가운데 주택수주가 큰 폭 감소해 전년 대비 17.3% 떨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 부동산시장은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공 수주 역시 내년 대선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공공기관 발주 증가 가능성 미흡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건설수주 하락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대비책을 당부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최근 2년 간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앞으로 건설수주 및 건설투자 하락폭이 매우 클 것”이라며 “현재 상당 부분 건설에 의존 중인 국내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위원의 전망은 앞으로 정부가 SOC 예산 감소는 신중히 접근하고 2018년까지 민자사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신규 사업은 늘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2019년 이후 예상되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불황국면에 대비할 완충요소가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 불황 코앞… 각사 조직 재정비 

투자액 증가율과 건설수주가 줄어드는 등 내년 건설경기 불황이 전망되면서 건설사들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는 경량화를 통해 효율성 강화에 방점을 찍은 연말 조직개편이 있다.


주요 건설사는 저유가로 인한 해외 수주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11·3 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각종 규제 여파로 내년 주택시장이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대처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 3분기까지 1200여명의 희망퇴직자를 받아 일찌감치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삼성물산 측은 후속 희망퇴직 신청이나 조직개편 등의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현재 그룹 내 복잡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연말 인사가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귀띔했다.


현대건설은 내년에 18개 현장에서 2만85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연말 인사의 경우 매년 성탄절 즈음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과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아직 뚜렷한 개편안은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 실적이 예년보다 좋지 못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현대건설의 인사 폭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김창성 기자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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