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부영호텔' 건립안 통과


조선호텔 맞은편에 

27층 850실 규모 대형 호텔 건립

'도심 호텔 대전' 전망


  근현대 건축물 보존 문제로 진통을 겪던 소공동 부영호텔 건립안이 드디어 통과됐다.


소공동 부영호텔 조감도


서울시는 14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북창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소공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은행 별관 뒤편인 서울 중구 소공동 112-9일대에 지상 27층, 지하 7층, 850실 규모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1년 이상 발목을 잡고 있던 소공로 변 근현대 건축물 흔적 남기기는 건물 외형을 보존 혹은 복원하되, 일부를 필로티 형태로 보행로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정리됐다.


소공동 부영호텔 건립 계획


기존 가로경관을 유지하고 보행로가 좁은 소공로 보행환경을 개선하며 호텔 신축이 가능한 방안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대한제국 선포 이듬해부터 황실에서 영빈관으로 사용하던 '대관정(大觀亭)'터는 작년 9월 문화재청 심의 결정대로 호텔 2층 내 현 위치에 보존해 전시관을 조성한다.


부영은 2012년 삼환기업으로부터 부지 등을 사들이며 호텔 건립을 준비해왔다.


소공동 부영호텔 건립 예정 부지 서울시 제공.


지난해 9월 문화재위원회를 통과한 뒤 10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에서 소공로 변 근현대 건축물 흔적 남기기 방안을 검토하라는 숙제를 받았다.


대한제국 출범과 함께 만들어진 소공로가 안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현재 가로경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웨스틴 조선호텔 맞은편인 소공동 부지에 대형호텔이 들어서면 인근 플라자·롯데호텔 등에 더해 도심 호텔 대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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