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살얼음' 다리 위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
"감속 운전이 정답"
겨울철 다리 위, 고가도로
지열 닿지 않아 평지 도로보다 잘 얼어
(5도정도 낮아)
짙은 안개 지역은 특히 더 조심해야
저속운행과 앞차와 안전거리 충분히 유지
전조등과 안개등 꼭 작동
앞 차의 미등 주시
앞차가 없으면 중앙분리대, 차선 따라 주행
광주와 전남에서 다리 위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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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8시14분께 전남 나주시 금천면 나주대교에서 정모(50·여)씨의 테라칸 차량 등 4대가 연속 추돌한데 이어 김모(48·여) 차량 등 10대도 잇따라 부딪쳤다.
이 사고로 정씨 등 8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선 오전 6시10분께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 어등산터널 인근 황룡강교에서 차량 22대가 잇달아 추돌 사고를 내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짙은 안개와 도로에 낀 살얼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위 살얼음을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은 카니발 차량을 뒤따라오던 승용차 2대가 추돌했고, 짙은 안개 때문에 사고 차량을 보지 못한 운전자들이 잇따라 2~4중 사고를 냈다.
이날 광주와 나주 지역은 짙은 안개로 한때 가시거리가 700여m에 불과했으며 아침 최저 기온도 영하 1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부 도로가 얼어 붙었다.
경찰은 겨울철 다리 위나 고가도로는 지열이 닿지 않아 다른 일반도로보다 잘 얼어 붙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교 밑이나 고가도로 밑 도로, 지하차도, 해안도로나 터널이 끝나는 지점, 산과 하천을 낀 그늘진 도로 등도 일반도로보다 노면온도가 낮아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자주 생겨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중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다리 위 도로는 겨울철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경찰 관계자는 "눈이나 빙판길은 운전자가 긴장해 저속 운전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큰 탈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부분적인 빙판길은 순간의 방심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안개가 짙게 낄 때 가장 조심할 점은 저속운행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은 꼭 작동시켜야 한다. 또 앞 차의 미등을 주시하며 주행하고, 앞차가 없으면 중앙분리대와 차선을 따라 주행하는 것이 좋다. 앞선 차와의 거리는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구부러진 도로를 지나 때는 경음기를 울려서 자신이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마주 오는 차, 앞차, 뒤따르는 차에 알리는 게 좋다. 서행하고 갑자기 가속하거나 감속하지 않아야 한다.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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