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 국내 최대 규모 '스포츠 테마파크' 건설 추진


충북도·진천군, 

스포츠 교육과학원·아울렛 등 민·관 사업 추진

59만9천㎡에 3천2억원 투입

2018∼2021년, 2022∼2024년, 2025∼2027년 등 3단계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의뢰

2단계 선수촌 사업 내년 9월 준공


  2011년 10월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일대 85만6천여㎡에 진천 선수촌이 건설됐다.  


진천선수촌 [진천군 제공]


이곳은 수영, 사격, 배구 등 12개 종목의 국가대표 300여명이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59만㎡에 추진하는 2단계 선수촌 사업이 내년 9월 준공되면 37개 종목의 1천여명이 이용하는 매머드급 체육시설로 거듭난다. 그동안 우리나라 스포츠를 이끌었던 태릉 선수촌의 규모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이에 맞춰 충북도와 진천군은 이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테마파크를 건설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맡겨 스포츠 테마파크 기본 구상 타당성 연구를 마치고,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이 사업은 진천 선수촌 인근 59만9천㎡에 3천2억원(국비 700억원, 지방비 486억원, 민간자본 1천816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연구용역은 스포츠 테마파크를 국가지원시설과 민간시설로 나눠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국가지원시설에는 스포츠 헬스 과학센터, 재활센터, 스포츠 인력개발센터 등을 갖춘 한국 스포츠 과학교육원을 설립해 유치하고, 국가대표 선수촌 홍보관과 대규모 스포츠 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야구장 4면 등을 비롯한 복합 야구시설을 건설해 사회인 야구 경기를 하고, 프로 야구 2군을 유치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자전거 모터 크로스(BMX)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을 조성해 BMX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활용하면서 국제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주요 사업의 하나다.


민간시설에는 스포츠용품과 의류 등을 판매·유통하는 스포츠 아울렛과 대규모 물놀이장이 포함된 아쿠아 파크, 컨벤션 호텔 등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 사업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한다.


이들 사업은 2018∼2021년, 2022∼2024년, 2025∼2027년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스포츠 테마파크의 성공적인 추진은 국비 지원 등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이에 따라 도와 진천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이 사업의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63으로 나와 경제성이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는 13일에는 이시종 지사와 송기섭 군수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만나 진천 선수촌 주변 개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와 송 군수는 이 자리에서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에 체육회가 힘을 보태줄 것도 요청할 예정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진천군 일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단지가 될 것"이라며 "문체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만일 이번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사업계획 보완 등을 통해 정부를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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