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이 본 '반기문', “시간이 없다!”

카테고리 없음|2016. 12. 5. 22:13



조기 선거 예상으로 발빠른 행보 예상

다른 대선주자보다 불리한 게임 치뤄야

헌재 판결 1월  60일 이내 시간 없어

4월 판결 경우, 6개월 시간 여유

일본 극우보수신문 ‘산케이’,

반총장 한국 대통령 시나리오 최선

문재인 후보 당선 시나리오를 최악 각각 발표

미일 반총장 높이 평가

조직력 취약 최대 약점


한국갤럽, 12일 대선후보 지지율 발표, 

방향성 잡힐 듯

(케이콘텐츠 편집자주)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려온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최근 ‘최진실-박근혜 게이트’이후 거세진 촛불 민심에 지지세가 다소 주춤한 데다, 앞당겨질 것이 확실해진 내년 대선 일정 때문에 다른 대선주자보다 크게 불리한 게임을 치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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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은 12월 현재 당적이 없지만 새누리당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층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유지, 유력 여권후보로 분류돼 왔지만 조기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내년 1월까지 총장 임기를 다 마친 뒤 대선 출정식을 치를 경우 훨씬 불리하다는 관측이다.


채규영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외교통일 수석전문위원은 5일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은 격변하는 정치상황에서도 대선 출마는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채 위원은 다만 “국회를 통과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재 판결이 1월에 나면 60일 이내에 치러질 대선에서 반총장이 거의 선거운동을 할 시간도 없이 대선에 임해야 하므로 매우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총장, 1월에 헌재 판결 나면 선거운동 시간 없어 매우 불리 헌재 판결이 4월에 나면 임기만료 후 그래도 약 6개월은 대선후보 이미지를 공고히 할 여유가 되겠지만, 1월 헌재판결-3~4월 대선이면 아무리 지지율이 높아도 매우 불리한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통령과 여당을 넘어 보수층, 기성 세대 전반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최근 한국의 시민의식을 감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같은 당 다크호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총장의 지지율을 야금야금 빼앗아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6월2째주에 처음 대선후보군에 포함되면서 26%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래,10월말 27%로 정점을 찍고 11월 2째주 21%로 하락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갤럽이 매달 12일 발표하는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순실 파문을 맞아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새누리당 지지도 동반 하락 등 여권의 와해가 반기문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응답전화(ARS)와 같이 정확도가 떨어지는 조사가 아닌 가장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여론조사를 표방하는 한국갤럽측은 오는 12월12일 대선주자 선호도를 또 발표한다. 반기문, 국제사회에선 최고의 지명도 유엔 사무총장을 니냈으니 당연한 얘기지만, 반총장은 대외적으로도 가장 높은 한국 대통령 후보로 지명도를 갖는다.


일본의 극우보수신문 ‘산케이’는 반총장이 한국 대통령이 되는 시나리오를 최선으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 시나리오를 최악으로 각각 발표한 바 있다.


미일은 반총장을 확실히 높이 평가하는 측면이 있다. 또 중국과 러시아도 비록 미국의 노골적인 자국중심주의가 반총장의 유엔 경영에 확실히 강한 입김으로 작용했지만, 반총장이 어느 정도 균형감 있게 대처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블라디미르 티코노프(Vladimir Tikhonov, 한국명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동양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총장의 거취와 관련, “역사상 가장 무능한 유엔 사무총장이 역사상 가장 무능한 한국 대통령의 뒤를 이어 스스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티코노프 교수는 또 “반씨는 중-러의 이해관계를 해치지 않으려고 나름 애써온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미국에 대한 충성과 세계의 각종 피해자 집단에 대한 무관심은 정말 기록적이었다”고 혹평했다.


티코노프 교수는 ‘스푸트니크’가 “반씨는 중-러의 이해관계를 해치지 않으려고 나름 애써온 부분이 구체적으로 뭔가”라고 묻자 “반총장은 중국의 각종 영토 분쟁에 다소 중립적인 자세를 보이거나, 러시아의 크림반도 등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서 필요 이상의 비판 및 비난을 하지 않은 등 서방 사회의 ‘평균’ 어조에 비해서 차분하고 중립을 지향하는 듯한 어조를 보여온 듯하다”고 답했다.


한국, 아시아에서 보면 대선가도에 빨간불 확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로 아시에서 활동 중인 나일 바위(Nile Bowie) 기자(프리렌서)는 4일(모스크바 현지 시간) 러시아 방송 ‘RT’에 기고한 칼럼에서 “새누리당 차기 대선주자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내년 1월 임기 종료 후 새누리당 입당은 커녕 대선 출마여부 조차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반총장의 한국내 지지기반들도 최근 대통령 게이트를 통해 크게 내성을 입은 노년층, 보수, 우파쪽인 점도 반총장의 대선가도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채규영 위원은 “외교가에서도 은퇴 외교관들, 전현직 장차관들이 반총장과 함께 일한 인연으로 우호적인 반면, 외교부 중추인 국과장급을 비롯한 중장년 외교관들은 반총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반 총장이 외교가에서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는 캐릭터임에는 틀림 없지만, 외교부처의 장기 비전을 마련하거나 조직을 키우는 등 조직을 잘 만들어놓은 건 없다는 설명이다. 국제사회에서의 지명도가 국내지명도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많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반총장이 북핵문제 등에 간여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다만 국제사회에서 거둔 성과나 역할을 국내에서도 똑같이 거두고 수행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맥이 빠진 상태이거나 추후 행보를 결정하기 위한 관망세로 접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3일 ‘미국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한 달 남아있다. 당분간 이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12일 대선후보 지지율이 발표되면 반총장의 행보도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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