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타당성 조사, 1년 전보다 10배 낮게 나와..."부실 조사 논란"
B/C 분석 10.58 → 1.23
공항 예정지 주민들
"예비타당성 결과 인정 못 해"
제주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5일 성명을 내 "정부의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비용편익(B/C) 분석결과가 1년 전 사전타당성 조사보다 10배 가까이 낮게 도출돼 사전타당성 조사가 부실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 위치도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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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B/C 분석이 1.23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사전타당성 조사의 B/C 분석 10.58보다 8.6배 낮다.
이 단체는 또 "내년 1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집행에 앞서 '지역주민과 충분히 협의하라'는 국회의 예산 통과 부대조건을 위반하려고 하고 있다"며 "건설 계획을 주민들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3일 기본계획 수립 집행 예산안을 통과하며 '공항 예정지역 및 소음피해 우려 지역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사업추진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부대조건을 달았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도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에서 "정석 비행장 안개 일수와 동굴 조사 누락 등 부실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근거로 결과를 냈으며 제2공항 예정지에 농지가 편입되고 항공기 소음피해를 보게 되는 등 주민 생존권 문제도 배제됐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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