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토목 인프라 국내 최초 대상(Best Managed Rail/Road Infrastructure) 수상
지하철 921공구(DTL)
운하 아래에 역사 조성
공사 난이도 매우 높아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921공구(DTL)가 싱가포르 최고 권위의 토목 인프라 시상식인 ‘LTEA(Land Transport Excellence Awards) 2016’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대상(Best Managed Rail/Road Infrastructure)을 단독 수상했다고 1일밝혔다.
운하아래에 위치한 로쳐(Rochor) 역사. 쌍용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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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완공한 도심 지하철 921공구는 불과 약 1㎞ 구간이지만, 기존 지하철 노선의 5m 아래를 관통하면서 리틀인디아(Little India)와 로쳐(Rochor) 등 두 개 역사를 로처 운하 아래에 만드는, 공사 난이도가 매우 높은 현장이다. 총 공사비는 7000억원에 달했다.
쌍용건설은 발파굴착 터널공법(NATM), 천공기계 굴착 공법(TBM) 등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을 모두 적용하고 지상 10차선 도로와 운하를 50회 이상 이설해 공사를 진행했다.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921공구의 공사 현장. 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은 공사 도중 회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공사 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LTA를 직접 방문해 쌍용건설의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설명하고 발주처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측의 협조를 구한 결과 공사를 끝까지 수행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생절차에 들어갈 당시 LTA측이 불안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이런 우려는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해당 현장은 지난 2013년 세계 지하철 공사 역사상 최초로 무재해 1000만 인시(人時)를 기록했고, 올해 7월에는 ‘지하철 무재해 1600만 인시’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김우상 쌍용건설 현장소장은 “일본과 유럽 등 세계적인 건설사를 누르고 토목 인프라 최고의 상을 받았다”며 “쌍용건설이 고급 건축 뿐 아니라 토목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가 주관하고 LTA가 대행하는 LTEA는 싱가포르에서 준공된 도로와 철도, 지하철 등 육상 교통인프라 공사 중 고난도 준공 프로젝트와 무재해 사업장을 심사해 선정된다. 시상 부문은 디자인(Design)과 안전(Safety), 시공과 품질을 종합 평가해 1곳만 선정하는 영예의 대상(Best Management) 등 3개 부문이며, 올해는 50여개 현장이 경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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