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사옥, 부영에 3천억 원에 팔려


막강한 자금력 활용

포스코건설 등 5년간 임차 사용


   재계 순위 21위인 부영이 인천 송도의 포스코건설 사옥인 '포스코이앤씨타워'〈사진〉를 3000억원에 사들였다. 


 포스코이앤씨타워 출처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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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지분 100%를 가진 피에스아이비(PSIB)는 "포스코이앤씨타워 건물과 토지를 부영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건물을 책임 임차 조건으로 앞으로 5년간 해당 건물을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 건물은 총면적 14만8790㎡, 지하 5층~지상 39층 규모로 현재 포스코건설 외에 시스코(CISCO),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이 입주해 있다.


부영은 지난 1월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 8월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인수한 데 이어 포스코이앤씨타워를 인수하면서 올해에만 대기업 사옥 빌딩 3개를 포함해 1조55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부영은 이 외에도 지난달 영화진흥위원회가 소유한 남양주 종합촬영소를 1100억원에 매입했고, 앞서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800억원)와 제주 더 클래식 CC&리조트(380억원), KBS태백방송국 부지(133억원) 등도 사들였다.


부영은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영의 유동성 원천은 임대 아파트를 분양 전환할 때 생기는 수익이다. 부영은 1990년대 후반부터 매년 1만가구 이상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는데, 임대 아파트는 5~15년의 의무 임대 기간이 끝나면 입주자 의사에 따라 분양 아파트로 전환한다. 부영이 공급했던 임대아파트의 가격은 분양 전환 시점에 대부분 가격이 올라 부영 측이 엄청난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선 부영이 임대주택사업 위주에서 오피스 빌딩 임대사업과 레저·관광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영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입지가 좋은 빌딩과 골프장 등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사업을 다각화하면 건설·부동산·레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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