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등 '소형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착수


기존 공항 안전문제 제기

국토부, 조사용역 발주

내주까지 수요조사 순차적 조사

8억여원 예산 확보 

백령도와 전북 새만금, 서산 군 비행장 등에

저비용항공(LCC) 시장 활성화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


   국내 항공기 조종인력 공급은 크게 증가했지만 비행 훈련에 필요한 인프라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훈련용 비행장을 짓기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다. 


출처 인천in


백령도  소형공항 위치도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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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전북 새만금, 서산 군 비행장 등에 소형공항 건설 및 민간항공 유치를 위한 수요조사가 이달 안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들 공항에 대한 수요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예산 배정이 되지 않아 타당성조사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번에 약 8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항공수요와 공항입지, 시설규모, 추정 사업비, 재원조달방안 등이 검토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숙련도가 낮은 훈련용 비행기와 일반 여객기 모두 기존 공항에 함께 이용되면서 안전문제가 줄곧 제기됨에 따라 훈련용 비행장을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발주했다. 


실제 조종사 자격 취득자 수는 2010년 221명에서 지난해 900명으로 4.1배 증가했지만 김포·무안 등 7개공항에는 107개 주기장(인프라)만 운영중이다. 현행 18개 주기장이 부족한 상태. 기존 지방공항의 여객 수 증가로 훈련 여건도 악화 추세다. 


김포공항과 무안공항은 2014년 각각 2157만명과 18만명에서 지난해 7.4%, 74.8%로 여객 이용객이 증가했다. 이렇다보니 조종인력 양성과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 올해 초 김포공항에선 훈련용 경비행기 추락으로 2명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국토부는 약 2억여원 비용을 들여 △국내 공항별 훈련용 항공기와 훈련기관 현황 조사 △국내 공항별 훈련기 추가 수용 여력 및 여타 가용시설 등 조사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훈련용 비행장 실태 조사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기존 공항과 유휴시설을 활용하는 방안과 훈련 전용 비행장 신설 방안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기거나 앞으로 개발 예정인 전국 공항과 주변지역, 신규 훈련 전용 비행장 후보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역 소형공항에 대한 수요 조사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 지역주민들로부터 요구가 많은 백령도 소형공항은 솔개간척지 127만㎡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 50인승 소형항공기와 군 무인정찰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1200m 활주로와 착륙대, 계류장,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이 주요 시설이다. 추정 사업비는 700억~8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진입도로 건설비까지 포함해도 같은 소형공항인 울릉공항(5755억원), 흑산공항(1835억원)보다 훨씬 적은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그 동안 백령도에 소형공항을 건설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자연관광 자원이 풍부해 섬을 찾는 이가 많지만 선박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탓에 이동시간이 길고 결항도 잦다는 것이다. 인천 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까지 편도 4∼5시간이 걸리고 기상악화로 연평균 결항일수가 65일(약 18%)이다. 공항이 지어지면 인천에서 1시간 내로 갈 수 있다.


백령도 소형공항은 '서해 5도 발전종합계획'과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건설계획이 이미 반영돼 있다. 올해 수립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선 타당성 검토계획이 담겼다.


이밖에 새만금과 서산에 공항건설을 위한 수요조사 용역도 실시한다. 새만금 지역에는 기존 김제 및 군산공항의 기능을 대체하는 국제공항 건설방안을, 서산에는 현재의 군비행장에 민항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각각 검토하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들 공항에 대한 타당성 조사는 최근 저비용항공(LCC) 시장의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 항공여건 및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공항개발 정책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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