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도화나들목 지하터널', 민자로 추진될 듯



KDI 권고

3.05km, 2,547억원 규모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나들목과 경인고속도로 도화나들목 사이를 잇는 지하터널이 민자로 건설될 가능성이 커졌다.


출처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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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혼잡을 줄이려고 인천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시민들 쌈짓돈을 끌어모으는 유료도로가 되는 셈이다. 10년 넘게 통행료를 내고 문학터널을 이용해온 시민들의 반발이 적지않다.


인천시는 문학~도화 지하터널에 대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 재정사업보다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KDI는 정부가 각 부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나들목과 도화나들목을 연결하는 지하터널은 시가 구상하는 내부 순환 도로망의 하나다. 총 연장 3.05㎞, 왕복 4차로 규모의 지하터널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계획되고 있다. 최근 유정복 시장이 "시민 행복을 열겠다"며 발표한 "교통주권"에도 포함됐다.


앞서 시는 2547억원으로 예상되는 공사비를 국비 50%, 시비 50%로 마련하려고 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문학~도화 지하터널을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로 확정하면서다. 시는 이 사업이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오르도록 정부에 건의해왔다. 시 관계자는 "일단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는 게 우선"이라며 "민자 건설이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시의 바람대로 예타 조사가 되더라도 KDI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된다. 문학~도화 지하터널이 통행료를 내는 민자도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민자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새누리당 홍일표(인천 남갑) 국회의원은 "정부가 민자 건설을 권고하고 있으나 시민 부담을 줄이려면 정부 재정사업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원도 "지금까지 문학터널 통행료로 고통받은 시민들 입장에선 민자 건설 방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일보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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