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고속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전남도,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용역 맡겨
목포~제주 해저터널,
목포~해남 지상 66㎞, 해남~보길도 교량 28㎞,
해저터널 73㎞ 총 167㎞
건설 기간 16년, 사업비 16조원 추산
전남도 ‘잦은 제주공항 결항사태’ 반영기대
전남도 해저터널을 놓기 위한 첫 사업을 시작했다. 타당성 조사다.
목포~제주 해저터널 예상 노선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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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25일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서울~제주 고속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겼다”면서 “28일 오후 도청에서 용역착수보고회를 연다”고 밝혔다.
용역 비용은 1억3000만원으로, 목포와 제주 해저에 터널을 뚫어 서울에서 제주까지 고속철로 잇는 사업 타당성을 내년 8월까지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전남와 제주 등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 서해안 지역 고속철 수요, 해저터널의 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한 분석이 핵심 내용이다.
이 사업은 2010년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에 못미치는 0.84로 나와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이 났다.
전남도는 당시 2026년이 돼야 제주도 관광객이 연간 1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으나 지난해 이미 그 수치를 돌파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잦은 기상이변으로 국내외 제주관광객들의 발이 수일동안 묶이는 ‘무더기 공항 결항사태’가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전남도는 우호적인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제3차 국가 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 공약에 포함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제주도의 반발 정서가 크다는 점이다. 애초 제주도와 전남도는 이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주2공항 건설’ 등 국비를 배정받아야할 사안이 생겨 일단은 해저터널사업에 발을 뺀 상태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야의원들이 해저터널 건설을 결의하고, 주말 제주관광객들의 월요일 출근이 보장돼야 한다는 전국적인 여론이 확인됐다”면서 “섬 정체성 훼손이라는 제주도의 반대정서도 있지만, 제주도 자연보호를 위해서도 과도한 관광객을 육지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목포~해남 지상 66㎞, 해남~보길도 교량 28㎞, 해저터널 73㎞ 등 모두 167㎞ 길이로 건설 기간 16년, 사업비 16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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