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재건축 양대 산맥 '수영 삼익비치, 해운대 우동3구역' 본격 사업자 선정 착수


우동3구역 지난 18일 입찰 재공고

오늘 설명회…컨소시엄 2곳 제한

내일 조합설립 취소소송 변수도


    올해 부산지역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2구역(삼익비치타운)과 해운대구 우동3구역이 같은 날 입찰을 마감하는 등 동시에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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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모두 규모가 크고 입지도 탁월해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대형 사업장으로 꼽히는 만큼 지역 건설사까지 포함한 국내 유수의 건설업체 간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부산지역 재건축·재개발 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사진)와 옛 해운대역사 뒷편 우동3 재개발구역이 다음 달 15일 시공업체 입찰 마감을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정빈 기자


남천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조합사무실에서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대우건설, 효성건설 등과 지역 업체인 동원개발, IS동서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입찰 방식은 단독입찰, 컨소시엄 구성 등에 제한이 없는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되며, 다음 달 15일 마감된다. 조합 측은 입찰 마감 후 다음 달 7일과 18일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투표를 진행한다.


현장설명회를 기점으로 건설사들의 물밑 전쟁도 시작됐다. 시공사들은 단독 입찰과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덩치가 큰 사업인 만큼 컨소시엄 구성 후 입찰에 참여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조합 측은 지상 12층 33개 동 3060세대를 허물고 지상 40~61층 12개 동 3200세대를 신축할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건설비만 약 1조 원이 소요되고 3060세대 이주비를 합치면 2조 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부산의 랜드마크 격이라 관심은 많다.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려면 때맞춰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소요 비용이 크기 때문에 한 업체가 감당하기는 쉽지 않아 원칙적으로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긴 하다. 하지만 마감일까지는 시일이 남아있는 만큼 단독 입찰과 컨소시엄 구성 모두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업 참여는 확정했고, 입찰 방식은 우선 단독입찰에 무게를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옛 해운대역사 뒷편 우동3 재개발구역

우동3구역은 입찰 조건을 변경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이 지역은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다. 설명회에 각각 8곳과 13곳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정작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아예 없거나 1곳밖에 없어 잇따라 유찰된 바 있다.


우동3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26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15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입찰 조건에서 컨소시엄 구성 업체를 2곳으로 제한해 업체 간 경쟁을 유도했다. 조합 측은 시공사 선정이 해를 넘기지 않도록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입찰 내용 변경 없이 두 차례 더 입찰을 진행하고, 그래도 경쟁을 통한 시공사 선정에 실패하면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동3구역은 시공사 선정 외에 또 다른 변수도 있다. 27일 조합설립인가 취소소송 1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만약 재판에서 조합 측이 승소할 경우 안전성을 확보해 사업이 탄력을 받겠지만, 패소하면 시공사 선정 절차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조합 관계자는 "2011년에도 조합설립 취소소송이 진행된 적이 있는데 그때 문제가 됐던 부분을 이미 보강한 만큼 패소에 따른 위험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시공사와 조합 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작업을 해오는 등 시공사 선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전문가인 김정수 뉴디새집 회장은 "양쪽 현장 모두 10년 넘게 진행되던 사업이다 보니 현장마다 공을 들인 시공사들이 있다. 입찰 마감일까지 건설사마다 어떻게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 


1. 규모

구역면적 25만1687㎡ 

지하 2층 지상 40~61층 12동 3200세대


2. 진행상황

10월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

11월 15일 입찰 마감

12월 7일 조합원 대상 1차 설명회

12월 18일 2차 설명회 겸 시공사 선정 투표



#2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 

출처 이투뉴스


1. 규모

구역면적 16만727㎡

지하 3층, 지상 20~39층 23개동 3030세대


2. 진행상황

지난 6월 1차 입찰 유찰

지난 9월 2차 유찰

10월 18일 입찰 재공고

10월 26일 추가 현장설명회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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