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들, 최대 백화점 건립 경쟁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명동 롯데백화점 아성 무너졌지만 곧 증축 발표

현대백화점도 여의도에 서울 최대 백화점 건립 발표


   롯데를 비롯해 현대, 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이 서울 시내 최대 백화점이란 타이틀을 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여의도 백화점 건립 조감도 및 계획.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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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증축을 통해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자리 잡았지만 롯데백화점이 본점 증축에 나서고 현대백화점도 여의도에 서울 최대 백화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1위 자리가 바뀔 전망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청은 롯데백화점 본점 증축의 최대 난관인 건축심의에서 증축안을 통과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청은 지난 20일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회의를 열고 롯데백화점 본점이 신청한 증축안을 통과시키는 방향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과는 이번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증축안이 건축 심의를 통과하면 롯데백화점은 향후 서울시 사전재난 심의와 중구청 건축허가를 받은 후 내년 1분기 본격적인 증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뒤편 지상주차장 자리에 9층 규모 별관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1~2층은 주차장으로 쓰고 3~7층을 판매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본점 건물과 별관 건물을 잇는 이동통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 측은 2018년 하반기에는 증축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계획상 별관 영업면적은 1만9000㎡(약 5748평)다. 증축이 끝나면 기존 본점의 영업면적(7만1000㎡)을 포함해 총 9만㎡(약 2만7225평)로 면적이 대폭 늘어난다. 이는 현재 서울 시내 백화점 가운데 영업면적이 가장 큰 신세계 강남점(8만6500㎡·2만6200여 평)을 웃도는 규모다. 증축이 완료되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서울 시내 최대 백화점' 지위를 되찾게 되는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증축안을 마련하면서 현대백화점이 최근 발표한 여의도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여의도 파크원 용지에 영업면적 8만9100㎡(약 2만7000평) 규모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점이 서울 시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증축안을 마련하면서 현대백화점 여의도점보다 1000㎡ 정도 더 큰 규모로 계획을 수정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첫 연매출 2조원 백화점'에 대한 경쟁도 뜨겁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증축을 통해 국내 첫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신세계 강남점도 3년 이내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손일선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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