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최고 입지 '서초 신반포7차', 브랜드냐 공사비냐...입찰제안서 공개


조합의 행복한 고민

호반건설 3.3㎡당 467만원’ VS

‘대림산업 3.3㎡당 479만8000원’ 격돌

호반건설, 공사비 특화 우세


   서울 한강변 최고의 입지, 서초구 신반포7차에서 재건축 시공권 경쟁을 겨루고 있는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의 입찰제안서가 전격 공개됐다. 


출처 realestat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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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도급순위 13위인 호반건설이 브랜드파워를 앞세운 대림산업 보다 더 낮은 공사비와 더 우세한 특화계획을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브랜드냐 아니면 사업조건이냐를 두고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반포7차 재건축조합(조합장 마덕창)은 입찰마감 이후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의 입찰제안서 비교표를 10일 공개했다. 기호는 입찰참여 순서에 따라 호반건설이 1번, 대림산업이 2번을 배정받았다.


우선 양사가 제시한 사업조건을 비교하면 호반건설이 더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호반건설은 3.3㎡당 공사비로 총 467만원(시공비 445만1000원·철거비 8만4000원·제경비 13만5000원 포함)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대림산업은 479만8000원(시공비 461만5676원·철거비 7만6768원·제경비 10만5556원 포함)을 써냈다. 호반건설이 대림산업보다 3.3㎡당 12만8000원 더 저렴하다.


사업비 무이자 대여금을 비교하면 호반건설은 680억원을 제시한 반면 대림산업은 659억원 한도 내에서 지급한다. 이 역시 호반건설이 대림산업보다 21억원 더 많다.

특화항목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호반건설은 △외관 △지하주차장 △단지배치·조경 △커뮤니티 시설 △편의·스마트시스템 △에너지 절감 △보안·안전시스템 △인테리어 등 9가지 항목을 제안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외관특화 △배치 및 조경특화 △주차장 특화 △커뮤니티 특화 △공용부 및 부대시설 특화 △시스템 특화 △단위세대 특화 등 7가지 항목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부담금 납부조건은 입주시 100%로 양사가 동일하다. 또 환급금 조건은 호반건설이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대림산업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각각 차등을 뒀다.


공사조건에서는 양사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주 및 철거기간은 호반건설이 4개월과 3개월, 대림산업이 4개월과 2개월로 각각 정했다. 공사기간은 호반건설이 실 착공 이후 35개월, 대림산업은 이보다 근소하게 단축시킨 34개월이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대림산업이 2.5대로, 2.3대를 제시한 호반건설의 조건보다 다소 유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파워에서 밀리는 호반건설이 대림산업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듯 보인다”며 “조합원들은 브랜드인지, 사업조건인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7차의 재건축 시공권의 향방은 오는 29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최영록 기자 manddi2@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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