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한국도로공사 '도피아' 심각



퇴직자 있는 곳에 수주 몰아줘"

2년간 실시설계 수주 41곳 중 

38곳에 도공 퇴직자 근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도로공사가 퇴직자가 근무하는 설계회사에 더 많은 사업을 몰아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지난해와 올해 발주한 실시설계 가운데 93%를 퇴직자가 근무하는 설계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액 기준으로는 총 1040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015~2016년 도로공사는 총 4개 사업·28개 공구·1160억원 규모 실시설계를 발주했다. 여기에 참여한 설계업체는 총 41개사인데 그 중에서 38개사가 도로공사 퇴직자가 근무하는 회사였다.


이들 38개 회사에는 도로공사를 퇴직한 65명이 재직중이다. 특히 73억원을 수주해 1위를 기록한 '건화'와 54억원을 수주한 '대콘', 53억원을 수주한 '동명' 등 상위업체에는 도공출신 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윤후덕 의원은 "'도로공사 퇴직자를 모셔오지 않으면 용역을 수주할 수 없다' 업계 소문을 증명하는 수치"라며 "도로공사 퇴직자를 보유한 설계회사 간의 설계용역 경쟁입찰시 공구담합·가격담합의 개연성도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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