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과도한 건설사업 군사비 지출에 불만 고조


자유아시아방송(RFA)

"올해 중 함경북도 수해복구 끝내

내년 8월까지 려명거리 완공되자마자

순안구역 현대화 사업 착수"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의 과도한 건설 사업과 군사비 지출로 인해 인민생활이 더욱 궁핍해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29일) 보도했다.



얼마 전 해외에 나왔다는 북한의 한 소식통은 RFA에 "올해 중으로 함경북도 수해복구를 끝내고 내년 8월까지는 려명거리를 완공한다는 것이 중앙의 계획"이라며 "여명거리 건설이 끝나자마자 순안구역 현대화 사업이 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안구역 현대화 사업은 "평양비행장 주변에 현대적인 고층건물들을 건설하는 것"으로 "현재 건설중인 삼지연 현대화와 내년도부터 시작될 단천발전소를 비롯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건설사업이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라고 그는 덧붙였다.


소식통은 "후방사업도 변변치 않은데다 휴식도 없이 매일 12시간씩 작업에 내몰리고 있는 건설 동원자들의 사기는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5일 "양강도는 철길주변의 살림집들을 허물고 연풍동과 신흥동에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며 "건설자재는 모두 주민부담으로 돌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군대에 나가지 않은 18세 이상부터 30세 미만의 청년들은 장애인들을 제외하고 전부 건설장에 동원됐다"며 "고급중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도 오후 1시까지 수업을 마치고 오후시간엔 건설장에 동원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주민들은 인민생활이 향상되지 못하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원인이 과도한 건설과 지나친 군사비 지출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과거 주민들은 핵강국으로 진입했다며 김정은의 핵시험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나 인민생활이 궁핍해지면서 거듭되는 핵시험과 미사일 발사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핵실험 등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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