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8년만 2018년 3월 착공


기본설계  3년 8개월인 이달 마무리

총 사업비 2조1천40억원

운천저수지-금호지구 선 착공 

도시 순환선 3단계 나눠 2025년 완공

상무역·남광주역 1호선과 환승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2018년 3월 첫 삽을 뜬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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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연합뉴스 자료사


착공을 위한 첫 단추인 기본설계는 중단과 재개 등 논란 끝에 착수한 지 3년 8개월만인 이달 마무리됐다

2008년 1호선 완공 이후 8년여만이다.


운천저수지에서 풍암지구간 4.5km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


광주시는 20일 기본설계 결과 사업비는 예비타당성 조사시 1조7천394억원보다 3천646억원이 증가한 2조1천4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분(2천58억원)과 땅값 상승분(244억원)을 제외한 순수 사업물량 증가는 1천344억원이다. 비율로 7.72%다.

늘어난 사업비는 기본설계 과정에서 지반과 매설물 조사 등을 하면서 사업비 단가 증액 등이 반영됐다.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 증액이 7%선에 그쳐 타당성 재조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부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이 마무리됐을 때야 해야 하는 행정절차인 총사업비 협의는 해야 한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협의 뒤 내년 초에 1단계(유덕동∼광주역. 17.06km) 구간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모두 3단계로 나눠 시공된다.

전체 노선 41.9㎞ 중 애초 계획된 지상(노면) 구간 4.2km를 제외한 37.7km 구간은 지하로 건설된다.


평균 토피(土皮)가 4.3m 구간은 28.2㎞, 평균 1m 깊이 구간은 9.5㎞이다.

지상구간은 첨단대교, 광신대교, 유덕동 차량기지 등이다.


설계는 1년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난공사로 공사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운천저수지-금호지구-풍암지구 구간을 선 착공한다.


실시설계 단계에서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도로 굴착, 터널 시공 등에서 최신공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진에 대비해 리히터 규모 6.5 이상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요 대학과 인구 밀집지역 주변을 통과하는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2025년 완공되면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은 현재 3.3%에서 12.07%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무역과 남광주역에서 1·2호선 연계 환승으로 대중교통에서 소외되었던 시 외곽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1994년 3월 1호선과 함께 기본계획 승인 뒤 2010년 12월 예비 타당성 검토, 2011년 11월과 2013년 12월 두 차례 기본계획 변경을 거쳤다.


이후 기본설계 과정에서 총 길이 41.9㎞, 정거장 44곳, 땅을 얕게 파는 저심도 지하방식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2014년 7월, 윤 시장 취임 후 '미래먹거리가 우선이다"며 건설여부 재검토에 건설방식까지 오락가락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기본설계 용역까지 중단됐다가 재개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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