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메이 총리, 힝클리 원전 '중국 참여' 이번주 승인" 전망 Theresa May set to approve Hinkley nuclear power plant

 

항저우 진핑(習近平)과 정상회담 약발?

총리실과 기업·에너지부 금주내 합의 도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금주 중국이 참여한 자국 내 원자력발전 건설을 승인할 것이라고 영국 ITV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츨처 belfasttelegraph.co.uk

Theresa May set to approve Hinkley nuclear power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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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는 메이 총리가 지난 12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힝클리 포인트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할 것이라고 알릴 예정이었으나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장관이 막판에 제동을 걸어 취소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총리실과 기업·에너지부가 금주내 합의 도출을 위해 매달리고 있다고 ITV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메이 새 정부는 힝클리 원전 건설 계약 체결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돌연 계약 체결을 연기했다.

 

클라크 장관은 "모든 구성 요소를 주의 깊게 고려해 이른 가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국영 에너지업체 EDF와 중국 국영기업 중국핵전집단공사(CGN)가 66.5%, 33.5% 지분율로 영국 남부 힝클리 포인트에 2025년까지 EDF 기술의 원자로 2기를 짓는다는 내용이다. 58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CGN은 총사업비의 3분의 1인 60억파운드(약 8조9천억원)를 댄다.

 

CGN-EDF 합의에는 힝클리 원전 이외 영국 내 다른 원전 2개 건설도 담겼다.

이중 브래드웰 원전 프로젝트에는 CGN이 66.5%를 투자해 중국 기술의 '화롱원' 원자로를 짓기로 합의했다.

 

양측 간 합의는 중국 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지연되다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시 주석과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황금시대'를 여는 프로젝트라고 의미 부여했다.

 

중국으로선 브래드웰 원전 건설은 유럽지역 원전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이다.

힝클리 원전 프로젝트는 컨소시엄이 원전을 건설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임 캐머런 정부는 원전 가동후 35년간 1메가와트시(Mhw)당 92.50파운드의 판매가격을 보장하는 보조금을 승인해줬다.

보조금 가격이 현 시장가격의 배를 넘어 영국에서는 비용 논란이 이어져왔다.

 

이런 가운데 메이 새 정부가 돌연 계약 체결을 연기했고, 닉 티머시 총리실 공동비서실장은 컨소시엄에 CGN 투자몫 가운데 일부가 중국 군수업체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 안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항저우에서 메이 총리와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메이 총리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 번복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하면서, 프로젝트 승인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메이 정부의 승인 여부는 양국 관계의 향배를 가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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