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원홍 북 보위부장', 숙청 회오리 속 건재 비결은


간부들 사이에 ‘저승사자’로 악명

김정은 정권 초기에 1년 동안 곁에서 도와줘


    김정은 집권 5년 동안 고위급 간부숙청에 손과 발이 되어온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간부들 속에서 ‘저승사자’로 악명을 떨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출처 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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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집권 후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고위간부들이


총살되거나 숙청됐지만, 건재한 몇 사람 중에 김원홍이 있다”면서 “그는 김정은과 돈독한 인맥 때문에 여전히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김원홍 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후계자 시절이라면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된 다음 군부 장악을 위해 인민군 총정치국에 출근할 때 1년 동안 곁에서 도와준 사람이 김원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군 대장, 당중앙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던 노동당 3차 당대표자회 때도 김원홍 부장이 김정은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북한 중앙TV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총정치국 조직담당부국장을 맡고 있던 김원홍은 북한군 상층부의 개인 사생활 및 비리를 속속들이 파악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겨 군권 장악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은 군 인사권을 책임진 자리로, 당시 김원홍은 김정은 위원장의 옆 사무실을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관계로, 김원홍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에는 국가안전보위부장에 올랐고, 김정은 권력장악을 위해 고위층 간부들을 대거 숙청해 악명을 떨쳤다는 겁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5년동안 장성택을 포함하여 처형 및 숙청된 차관급 이상 간부는 약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보위부의 지나친 월권행위 때문에 당 조직지도부와도 마찰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외부에서는 장성택을 처형한 장본인을 조직지도부와 보위부의 합작품이라고 보지만, 실은 조직지도부내에도 장성택 처형에 반대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면서 “결국 장성택 처형은 김정은과 김원홍의 작품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 주재하는 익명의 무역업자도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4월 초에 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집단 귀순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책임을 지고 김원홍이 밀려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7차 당대회에서는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며 여전히 실세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정영 jungy@rfa.org 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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