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시공사 설립한다..."종합건설 도약"
한미글로벌 새 시공사 법인설립 준비중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톱10 CM 목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시공사를 설립해 한미글로벌을 건설사업관리(CM) 전문기업에서 종합건설 서비스 회사로의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톱10 CM'이라는 비전을 세운 김종훈 회장의 새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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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새 시공사의 별도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인원은 한미글로벌 기존 직원을 포함해 외부에서 새 얼굴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 시공사는 CM을 포함한 시공 사업을 주로 맡을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공책임형 CM' 시장은 지난해 1373억원에서 2780억원으로 2배 늘었다. 한미글로벌도 이에 발맞춰 시공사를 설립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회사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출처 new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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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책임형 CM은 시공사와 시공사의 주요 협력사가 설계단계에 참여해 시공사 등이 가진 공사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설계와 시공을 따로 발주하는 기존 방식보다는 시공단계에서 설계 변경, 공기 지연 등의 문제가 적어 선진국 등에서 많이 활용된다.
당초 김종훈 회장은 M&A 매물로 나온 건설사를 인수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매물로 나온 건설사들이 오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인수자금으로 새 시공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CM은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단계에서부터 발주,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주를 대신해 프로젝트를 통합관리하는 방식"이라며 "시공사를 자체적으로 보유하면 효율적인 업무와 사업비 절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이미 소규모로 자체 시공 사업을 벌인 바 있다. 2011년 여성전용 도시형 생활주택인 이대역 마에스트로, 213세대 규모의 오피스텔 연신내역 마에스트로 등이다.
오는 10월에는 한미글로벌이 직접 토지매입과 자금 조달, 책임형CM으로 직접시공에 참여하는 '방배 마에스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이수역 인근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4~지상 27층 전용 25~53㎡ 아파트 118세대와 전용 19㎡ 오피스텔 45실 규모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한미글로벌의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공사기간 단축과 원가절감을 실현시켜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효율 설비 시스템을 적용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시공사 설립으로 앞으로 자체 시공까지 겸할 수 있는 사업을 따내기 위한 활발한 수주할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미글로벌은 CM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미국의 건설 전문지 ENR이 최근 발표한 전 세계 CM/PM업체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다. 2016년 현재 해외 비중은 50%에 달한다.
한미글로벌은 설계회사인 '아이아크'를 인수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영국의 다국적 기업인 터너앤 타운젠드사와 합작회사를, 2011년에는 미국의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인 '오택(Otak)', 2012년에는 친환경컨설팅기업인 '에코시안'을 인수해 전문기술 역량을 강화해 왔다.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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