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 해운대역' 코레일 상업개발 못하게 막는다


부산시, 광장 용도변경 막아 

코레일 상업개발(호텔건립) 저지 방침

부지 전체 사들여 지역환원...시민공원 조성

TF 발족…24일 첫 실무회의


   부산시가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 부지에 시민공원을 조성한다. 


구 해운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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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옛 해운대역사에 '호텔'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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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해운대 폐선부지 미포~송정(4.8㎞) 구간 등 과거 공공재로 쓰이다 용도를 다한 '공휴부지'에 관해 공익적 목적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본지 지난 5월 9일 자 1·3면 등 보도)을 시가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추진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옛 해운대역사 시민공원조성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오는 24일 실무회의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옛 해운대역사 소유권을 가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측은 해운대역사 일대를 생활형 숙박시설(호텔형 레지던스)로 개발하기 위해 부지 4631㎡를 백상건설(주)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팔각지붕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해운대역사의 호텔 개발에 지역사회는 거세게 반발했다. 서병수 시장도 "공공기관 자산의 민간 매각을 신중하게 추진하라"며 상업 개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번 TF 구성은 서 시장의 발언에 이은 후속 조처다. 시는 철도시설과 도시계획과 도시재생과 공원운영과 등 6개 부서가 참여해 해운대역사의 시민공원이나 시민광장 조성 등 향후 활용 용도와 그에 따른 법적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가 해운대역사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코레일로부터 전체 부지 4661㎡(1400평)를 매입해야 하는데 코레일과 백상건설 컨소시엄은 이미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부지 4631㎡ 가운데 역사 앞 중앙광장 2000㎡는 도시계획시설상 '교통광장'으로 묶여 있어 상업개발을 하려면 시와 해운대구의 인허가를 거쳐 용도 변경을 해야 한다. 시가 시민공원 조성에 강한 의지를 보여 코레일 측이 용도 변경을 거쳐 상업개발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부산에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해운대역사를 포함해 ▷미군 55보급창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 ▷범천철도차량기지 ▷부산역 조차시설 ▷부산진역사 등 공휴부지가 산재해 있다.


이번 옛 해운대역사의 시민공원 추진은 앞으로 이 같은 공휴부지를 공익적 목적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의 전략적인 접근과 함께 강력한 의지가 요구된다. 앞서 미군 하야리아 부대를 부산시민공원으로 조성한 전례가 있는 만큼 해운대역사의 시민공원 추진도 지역사회의 지지 속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 홍기호 교통국장은 "시는 물론 해운대구도 상업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호텔 개발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국제신문


[전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60810.2200121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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