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불 우간다 호이마 정유공장, GS건설 "다잡은 물고기 놓친꼴" SK건설 설욕 기회?


우간다 정부,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 포함 ‘RT글로벌리소스’ 선정

투자협약서 협상 난관...원점으로 돌아가


   GS건설이 다잡았던 물고기를 놓치게 생겼다.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각> 우간다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엔테베의 대통령궁에서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40억 불 규모 우간다 호이마(Hoima)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러시아 업체와 결별 SK건설과 협상 중

http://conpaper.tistory.com/42055

edited by kcontents 


3조가 투입될 ‘우간다 프로젝트’ 수주가 무산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해외 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GS건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우간다 프로젝트' 무산 위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GS건설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아프리카발 비보까지 날아들었다.


우간다 프로젝트는 현지 서쪽에 위치한 호이마(Hoima) 지역에 25억 달러(약 2조8420억) 규모의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하루 생산량 6만 배럴 규모의 정유설비 외에도, 제품 저장탱크와 205㎞에 달하는 송유관이 들어서는 초대형 플랜트 사업이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우간다의 산업기반 확충과 기술 혁신은 물론, 소득증대를 이끌 것으로 현지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우간다의 국책 사업인 이 프로젝트에 GS건설의 참여가 급물살을 탄 건 지난해 2월부터다. 1년 남짓 사업자를 물색하던 우간다 정부는 우선협상자로 ‘RT글로벌리소스’를 선정했는데, 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기업 가운데 한 곳이 GS건설이다.


RT글로벌리소스는 러시아 방산기업 로스텍 소유의 회사로, 러시아 국영회사인 타트네프트와 러시아 투자은행 VTB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GS건설은 15억 달러(1조7000억)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GS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에서 호재도 겹쳤다. 지난 5월 아프리카를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우간다 현지를 방문하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우간다 프로젝트는 박 대통령의 주요 외교 성과 가운데 하나로 국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당시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우간다 호이마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수주가 거의 확실시 된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도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GS건설이 우간다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실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이로부터 한 달 뒤 상황이 급변했다. 곳곳에서 GS건설을 둘러싼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다잡은 물고기를 놓치게 생겼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 같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우간다 정부와 RT글로벌리소스 양측은 지난달 30일이 마감이었던 투자협약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협상이 틀어진 건 고용과 물품 공급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GS건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투자협약서 마감일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을지라도, 발주처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 재협상이 가능하다”며 “현재 수주 마무리를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쓴맛’ 본 SK건설… 설욕 기회 잡나

GS건설이 참여한 RT글로벌리소스와 우간다 정부 관계가 삐걱대면서, 대항마로 SK건설이 주목받고 있다. 우간다 프로젝트 입찰 경쟁자였던 SK건설 컨소시엄의 주가가 뜨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SK건설을 축으로 KDB글로벌투자파트너십 사모펀드와 중국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으로 구성된 이 컨소시엄은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관련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으면서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은 없는 상태”라며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74454

시사위크

kcontents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