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00억달러 규모 '신도시 건설' 한국에 제안..."역대 최대 규모 "
230조원
총 100만가구 건설...수주 잭팟 기대
해외건설 진출 52년 역사상 최대 규모
공공시설(정부기관, 학교, 병원 등) 40%
서민주택 40% 고급주택(호텔 등) 20% 등
주택 10만가구 건설 시범사업 추진...이후 확대 방침
'아직 공식적 제안요청 없어
사업성 면밀한 검토 필요'
지난 3월 대우·한화건설, 사우디와
10만가구'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업무협약(MOU) 체결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 정부에 최대 100만가구 규모 주택과 공공시설을 짓는 사업을 제안했다.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Dahyat Alfursan) 주택 건설 프로젝트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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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Dahyat Alfursan) 주택 건설 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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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전체를 수주할 경우, 수주금액이 최대 2000억달러(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7376억달러)의 27% 수준으로 해외건설 진출 52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다만 사우디 측의 제안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성사까지는 상당한 협의와 시간이 필요하다.
건설업계는 사우디의 신도시 건설 제안을 반기는 분위기다. 사우디 측은 우리 정부에 △공공시설(정부기관, 학교, 병원 등) 40% △서민주택 40% △고급주택(호텔 등) 20%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 건설을 제안했다.
사우디 측은 시범사업으로 주택 10만가구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확대할 방침이다. 최대 100만 가구에 달하는 주택건설사업 전체를 우리 측에 맡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100만가구 수주시 수주금액이 2000억달러(약 2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우·한화건설이 사우디와 10만가구의 주택과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추산한 사업비 180억~200억달러의 10배 규모다.
우리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아직 공식적인 제안요청이 접수되지 않은 데다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는 것.
다만 정부는 사우디 측이 한국의 사업 참여에 매우 호의적인 만큼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쪽으로 기본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로 같이 해보자는 정도지만 사우디가 우리에게 먼저 사업참여를 제안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사업성 측면의 최대 관건은 서민주택 공사비 단가와 고급주택의 책임 분양 문제다.
사우디 측은 서민사업인 만큼 주택 1가구당 50만리알(1억7000만원) 한도로 건설비용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단가상승요소는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를 토대로 3.3㎡당 공사비 단가를 산출할 경우, 240만~300만원 정도로 420만원선인 한국의 57~70% 수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우디 측은 프리캐스트(PC)공법으로 건설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충분히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PC공법은 콘크리트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방식으로 공기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LH는 또 사우디 측이 요구한 고급주택의 시업시행자 책임분양에 대해서는 사우디 은행의 신디케이트론 등 협조융자나 사우디 펀드의 지분참여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우선 사우디에서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한 상세자료를 보내오면 한화건설, 대우건설 등 현재 사우디 신도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콘셉트 디자인 구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우디 측의 내부사정으로 자료 전달이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우디 측에서 상세 자료를 보내기로 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좋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중동 신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중동 신도시 건설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우리 기업 중 일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동은 주택 공급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저유가로 발주 물량이 축소 또는 연기되는 등 해외건설업계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플랜트에서 신도시 건설 등으로 공종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택이 부족한 국가를 타깃으로 신도시 건설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 파급력이 큰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071914451189977&outlink=1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세종=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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