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대교' 전도 원인: 대다수 전문가 '강봉 파단' 제기


일부 전문가들 "커플러 체결 불량 가능성도"

많은 시공으로 현재는 일반적 공법인 FCM 사공 사고에 충격


  국토교통부의 사고조사위원회가 칠산대교 전도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인터넷의 건설전문가 카페와 SNS에서는 사고원인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칠산대교 사고현장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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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npaper.tistory.com/4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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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한양대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심종성교수)는 사고 당일인 8일에 구성되어 9일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조사위원회는 12일에는 기울어져있는 상부 거더의 중량에 의해 교각이 전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광방향쪽에 흙을 쌓아 교각을 지탱해줄 것을 발주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요청하기도 했다. 조사위원회 인원도 민간전문가 3명을 추가하여 11명으로 보강했다. 13일에는 전체 조사위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업계 교량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십개도 넘게 시공된 FCM공법에서 이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다. 전문가들이 모인 카페와 SNS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의 내용은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강봉파단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사진=조재학기자) 상부거더 전도사고가 발생한 14번 교각의 왼쪽부분 강봉들


(사진=조재학기자) 상부거더 전도가 발생한 14번 교각의 오른쪽 부분 강봉들

 

"사용재료의 강봉을 회수하여 시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샘플자재 또는 자재를 회수하여 재료적, 물리적 시험을 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입니다. 단,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겠죠"(아이디 zu***)


"사진을 보면 강봉을 커플러로 이음한 곳이 몇군데 있는 걸로 보이는데 ... 커플러는 20cm이므로 10cm씩 물려야 하는데 한쪽에 치우쳐 체결됐을 수 있어요.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강봉은 강봉 파단이 아니고 커플러 체결된 곳이 빠진 걸로 보입니다"(아이디 ta***)


"시공중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시공단계별 안전성검토를 제도화해야겠습니다"(아이디 jung***)

"강봉의 파단 위치가 동일한가요? 만약 동일한 위치라면 원인 분석시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아이디 sgy***)


전문가들도 강봉의 파단 이유에 대해서 의아해 하고 있는 가운데 강봉의 기계적 성질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는 원인에 대한 토론도 벌어졌다. 


시공기술사 "A"씨는 "강봉은 전기가 흐르면 안된다"면서 "강봉 제작사에서 배포한 취급 메뉴얼에도 강봉에 어스(전기 용접을 하기위한 접지)를 하면 안된다고 되어있고, 심지어 강봉과 접해있는 철근에도 어스를 하면 안된다고 되어있다"고 말했다. 


강봉에 전류가 흐르면 수소취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소취화는 고강도 강봉에 전류가 흐르게 되면 수소가 발생하고 탄소와 반응하여 메탄이 생성되어 강도를 약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혹시 강봉을 설치하는 과정이나 철근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어스가 되었다면 강봉의 약화현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A"씨는 "만일 수소취화에 의해서 강봉이 약화되었다고 해도 일정한 위치에서 파단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장파괴든 전단파괴든 일정한 위치에서 일정한 모양으로 파단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강봉이 파단된 것이 아니면 커플러가 빠진 것인지는 강봉의 파단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강봉 절단할 때 커터기를 사용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강봉의 끝부분을 보면 커터기에 의해 잘린 것인지는 아니면 외부 힘에 의해서 파단된 것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면서 "사고조사위원들과 국과수 요원들은 강봉의 파단면을 가까이에서 봤기 때문에 사고원인의 실체에 상당부분 접근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교량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면 빨리 공개되어서 전국 여러곳에서 시공중인 FCM교량들이 불안한 공법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안전하게 시공되기를 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사고조사위원회가 칠산대교 전도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인터넷의 건설전문가 카페와 SNS에서는 사고원인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국토부의 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한양대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심종성교수)는 사고 당일인 8일에 구성되어 9일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조사위원회는 12일에는 기울어져있는 상부 거더의 중량에 의해 교각이 전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광방향쪽에 흙을 쌓아 교각을 지탱해줄 것을 발주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요청하기도 했다. 조사위원회 인원도 민간전문가 3명을 추가하여 11명으로 보강했다. 13일에는 전체 조사위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업계 교량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십개도 넘게 시공된 FCM공법에서 이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다. 전문가들이 모인 카페와 SNS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의 내용은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강봉파단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사용재료의 강봉을 회수하여 시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샘플자재 또는 자재를 회수하여 재료적, 물리적 시험을 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입니다. 단,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겠죠"(아이디 zu***)


"사진을 보면 강봉을 커플러로 이음한 곳이 몇군데 있는 걸로 보이는데 ... 커플러는 20cm이므로 10cm씩 물려야 하는데 한쪽에 치우쳐 체결됐을 수 있어요.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강봉은 강봉 파단이 아니고 커플러 체결된 곳이 빠진 걸로 보입니다"(아이디 ta***)


"시공중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시공단계별 안전성검토를 제도화해야겠습니다"(아이디 jung***)

"강봉의 파단 위치가 동일한가요? 만약 동일한 위치라면 원인 분석시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아이디 sgy***)


전문가들도 강봉의 파단 이유에 대해서 의아해 하고 있는 가운데 강봉의 기계적 성질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는 원인에 대한 토론도 벌어졌다. 


시공기술사 "A"씨는 "강봉은 전기가 흐르면 안된다"면서 "강봉 제작사에서 배포한 취급 메뉴얼에도 강봉에 어스(전기 용접을 하기위한 접지)를 하면 안된다고 되어있고, 심지어 강봉과 접해있는 철근에도 어스를 하면 안된다고 되어있다"고 말했다. 


강봉에 전류가 흐르면 수소취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소취화는 고강도 강봉에 전류가 흐르게 되면 수소가 발생하고 탄소와 반응하여 메탄이 생성되어 강도를 약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혹시 강봉을 설치하는 과정이나 철근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어스가 되었다면 강봉의 약화현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A"씨는 "만일 수소취화에 의해서 강봉이 약화되었다고 해도 일정한 위치에서 파단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장파괴든 전단파괴든 일정한 위치에서 일정한 모양으로 파단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강봉이 파단된 것이 아니면 커플러가 빠진 것인지는 강봉의 파단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강봉 절단할 때 커터기를 사용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강봉의 끝부분을 보면 커터기에 의해 잘린 것인지는 아니면 외부 힘에 의해서 파단된 것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면서 "사고조사위원들과 국과수 요원들은 강봉의 파단면을 가까이에서 봤기 때문에 사고원인의 실체에 상당부분 접근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교량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면 빨리 공개되어서 전국 여러곳에서 시공중인 FCM교량들이 불안한 공법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안전하게 시공되기를 원하고 있다.


[전문]

http://www.gisulin.kr/news/articleView.html?idxno=20781

정진경 기자 ( jungjk@gisulin.kr ) 기술인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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