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울산 '강동리조트 건설공사' 또 중단
"사업성·설계 재검토 필요"
내년 워터파크 개장 차질
울산 북구 강동관광단지 개발의 핵심인 '강동리조트(워터파크지구)'가 지난 3월 공사 시작 이후 곧바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리조트 공사 중단 현장 출처 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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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공사가 중단된 지 7년 만인 올해 3월 겨우 공사가 재개됐지만, 또 중단되면서 내년 여름철 워터파크 완공 계획도 물 건너 가게 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까지 2천800억 원을 들여 북구 정자동 일대 10만 8천985㎡ 부지에 강동리조트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했다. 이곳에는 지상 13층 294실 규모의 콘도를 비롯해 1천472명을 수용할 컨벤션(2천230㎡), 1만 4천990㎡의 실·내외 워터파크가 예정됐다. 2차로 2018년까지 오토캠핑장(9천875㎡)과 판매·문화시설(3만 1천100㎡)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롯데건설 측은 공사 재개 이후 곧바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유는 워터파크지구의 사업성과 설계 재검토 때문.
공사 중단으로 내년 여름철 워터파크 개장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여기다 워터파크지구 공사가 늦어지면서 강동관광단지 내 다른 시설의 민간자본 유치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7년 만에 재개된 워터파크지구가 민간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동관광단지 개발의 마중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강동관광단지에는 워터파크지구를 포함해 8개 지구에서 수조 원의 민간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다.
워터파크지구 사업은 애초 2007년 2월에 착공됐다. 당시 시행사인 선진개발은 3천840억 원을 들여 총면적 9만 9천100㎡ 규모의 워터파크지구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2009년 공정 37% 상태에서 경기불황 등으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김기현 울산시장 등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만나 공사 재개를 요청했고, 신 회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롯데건설은 사업을 재개하면서 수익성을 위해 콘도와 워터파크, 컨벤션 규모를 대폭 줄였고, 오토캠핑장과 판매·문화시설을 추가했다. 시와 북구는 롯데건설 측의 신속한 공사 재개를 위해 사전 서류 검토와 행정절차를 단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했지만, 이번 공사 중단으로 다소 빛이 바래고 말았다.
김태권 기자 ktg660@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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