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간 국내 건설공사 수주 감소...대책 마련해야"


건설산업연구원,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기업 매출 절벽,

GDP·고용 감소 예상"


     앞으로 2∼3년간 국내 건설공사 수주가 감소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기업들의 매출 절벽이 나타나고 GDP 등 경제지표도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건설수주의 변화 추이


발주 부문별 국내 건설수주 추이

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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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9일 발간한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 가능성 진단'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수주가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3년간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수주 예상액은 123조원으로 작년의 158조원 대비 20% 하락하고 2017년 이후에도 2∼3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건설 수주물량을 견인했던 민간 주택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급감하면서 수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홍일 경영금융연구실장은 "2017년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해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역할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민간의 신규 주택사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수주도 정부 예산과 공기업 재정상태 등을 감안할 때 민간 부문의 감소세를 만회할 만큼 증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의 하락세가 2∼3년간 지속되면 건설투자도 2017년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2018년에는 불황 국면에 진입하고, 공사 매출 감소로 이어져 2017년 이후 건설기업들에 '매출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건설 수주 감소로 향후 5년간 GDP 연평균 증가율이 0.4%포인트 하락하고, 45만명의 고용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홍일 실장은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 감소에 대비해야 하지만 국내에는 출구가 없고 해외는 여전히 리스크기 큰 상황"이라며 "민간투자사업과 노후 인프라 개선사업을 활성화하고 주택경기 급락을 막기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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