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2018년까지 '한식·전통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서울시,

'삼청각 운영 활성화 기본계획' 확정

문제 일으킨 운영자 '세종문화회관'도 교체


    서울시가 2018년까지 삼청각을 한국 음식문화의 전당이자 음식관광 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있는 삼청각은 서울시가 소유한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이다. 


삼청각

삼청각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전통 문화공연장으로, 1972년 건립되어 1970년~1980년 요정정치의 산실로 대표되었다. 여야 고위정치인의 회동과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 한일회담의 막후 협상장소로 이용하였던 곳으로, 제4공화국 유신시절 요정정치의 상징이었다. 1980년대에는 손님이 줄어들어 1990년대 중반 이름을 ‘예향’으로 바꾸고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하였으나, 경영난으로 1999년 12월에 문을 닫았다


서울시 ‘삼청각 무전취식’ 세종문화회관 간부, 면직·해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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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5일 세종문화회관이 삼청각을 운영하며 발생했던 문제점과 한계를 개선하고 달라진 사회·문화적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삼청각 운영 활성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하반기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오는 2018년 12월전까지 시설 개관·운영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삼청각 운영 활성화 기본계획은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전통 식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하고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이 삼청각을 운영하면서 '삼청각 공짜 식사' 등 논란을 빚었던 것을 개선해 운영주체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우선 삼청각 진입로 앞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3320㎡의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복합문화체험공간 '한국음식문화관'이 들어선다.


이곳은 전시관, 도서관, 박물관, 체험관 기능을 융합해 연구와 교육, 체험과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특히 1층에 '한국식품 아트몰'를 배치해 한식과 공예, 전통디자인이 가미된 문화상품을 개발·판매하며 도서관은 고(古)조리서부터 레서피북(조리법)까지 다양한 식문화 관련 도서를 구비할 계획이다.


또 기존 삼청각 건물중 가장 큰 규모의 '일화당'은 대형 행사와 전시가 가능한 개방형 다목적홀로 탈바꿈한다. 1층은 한식당으로 두고 2층은 연회홀과 다원을 통합하는 대신 남는 공간을 최대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설을 만들어 혼례·연회·대형이벤트·전시회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청천당·천추당·취한당·동백헌·유하정 등 5개 별채 한옥은 각각 반가음식, 궁중음식, 사찰음식, 전통발효음식, 다도 등 전통음식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테마한식관'으로 새단장한다. 


야외 공간도 장독대·김칫광 등 전통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농업 체험장 등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오는 2017년 3월까지 세종문화회관을 대신할 민간기업을 새롭게 운영업체로 선정해 재정자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탁계약 기간은 기존 2년에서 최초 3년 계약후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2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우선 수익창출형 민간위탁방식을 유지하되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한국음식문화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비를 일부 지원하는 방향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자생적 수익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기획형 푸드 프리마켓 ▲시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셔틀버스 노선 다변화 ▲체험프로그램 참여 학교 수송 서비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삼청각을 운영해오며 제기됐던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으로 체질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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