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모 전환사채(CB)' 2,500억원 발행 배경에 주목


GS이니마, 오만 살랄라 민자 담수공장 입찰 지원 성격 유력

베트남 꾸찌·나베신도시 재개설 등 해석도 이어져


   GS건설이 사모 전환사채(CB) 2500억원을 발행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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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발행 이유 중 하나가 자회사인 GS이니마 사업확대를 위한 지원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GS이니마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오만 살랄라 민자 담수공장 입찰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8일 25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당초 GS건설은 2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계획보다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1800억원을, LIG투자증권이 700억원 가량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CB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9%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17년 4월 12일부터 2021년 3월 12일까지입니다. 전환사채란, 말 그대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요구가 있을 때 미리 결정한 조건대로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입니다.


통상 CB 발행은 유동성 해결을 위한 것이지만, 이번 GS건설의 CB발행은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파르나스 호텔을 매각하면서 7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고, 2년간의 주택시장 호황으로 재무상황이 크게 나아진 상태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GS건설의 보유현금은 2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3분기 3조2000억원에서 4분기 2조1000억원으로 1조원이상 감소했습니다.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CB 발행을 한 데는 조달 여건이 그나마 나을 때 자금을 확보하자는 경영진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GS건설측은 "조달금리가 낮음에도 투자수요가 많았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금을 확보해두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권업계에서 GS건설이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신규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측은 "GS건설이 7월부터 주택법 개정으로 외국인 투자요건이 완화되는 베트남 주택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이 추진하다가 유조돼 있는 나베신도시, 꾸찌리조트,투티엠, 그랜드코드 등 주택개발사업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GS이니마 사업 확장을 위한 종잣돈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GS이니마는 오만수전력회사(OPWP)가 추진하는 살랄라 민자 담수공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10만 입방미터의 담수공장을 살랄라 지역에 민자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합니다. GS이니마는 현재 프랑스 베올리아와 도파르 컨소시엄, 프랑스 데크레몽과 일본 이토츠 컨소시엄, 일본 JGC 등 총 7개팀과 수주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SBS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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