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도시철도 인프라 정비사업 활기...중일 수주 경쟁


태국, 10조 규모 4개 노선 신규 입찰 예정

인도도 17조원 규모 투자

대형 자본 앞세운 수주 전략 주효


    최근 아시아 각국의 도시철도 인프라 정비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태국 공항철도 연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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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일본 기업들은 이를 사업 기회로 보고 수주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6개국과 인도, 방글라데시의 도시 철도 계획을 집계했다.


그 결과, 태국 방콕에서는 현재 총 4개의 도시철도 노선 약 85km가 운행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일본의 마루베니와 도시바, 동일본여객철도(JR 동일본)가 참여하는 신규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 총 사업비 1조 엔(약 10조3386억원) 규모의 4개 노선에 대한 신규 입찰도 예정되어 있다.  모든 노선이 개통된 이후인 2030년 총 연장거리는 현재보다 6배 많은 495km가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델리와 뭄바이, 방갈로르에 이어 남부 첸나이와 중부 하이데라바드 등 10개 도시에서 철도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인도 정부는 약 1조7000억 엔(약 17조4592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도시 철도의 총 연장 거리를 현재의 2.5배인 500km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연합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첫 노선(약 16km)은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다카에서도 2019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신문은 일본 기업들이 민관 합동으로 수주전을 펼치며 유럽,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시아 인프라 정비 사업에 향후 5년간 1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엔차관 제도를 신속하게 추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역시 아시아 지역 철도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정보 매체인 뉴스클립은 지난 1월 중국 철도 인프라 건설업체 톄젠 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고속철에 이어 수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수주금액은 17억80​​0만 달러(약 2조111억7000만원)로 2014년 톈진그룹 총 매출의 1.87%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내 정책계 금융기관인 중국 수출입은행도 자금을 늘려 자국 기업들의 철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철도운영을 담당하는 중국철로총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의 도로정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 2~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정체를 완화시키기 위해 시내에서 근거리 이동 시 사용할 수 있는 철도 건설은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들에게는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공사기간 지연이나, 현지 인허가 시스템 부재 등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상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업 주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주 기자 ejcho@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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