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중국 합작 '영국 힌클리포인트 C 원전' 건설, 과도 비용과 특혜로 논란 EDF tensions over Hinkley Point C are laid bare


영국 남서부에 원전 2기 건설

30조 원 규모, 2025년 완공

프랑스 내, 불확실한 수익성과 회사의 재정난 

영국 내, 현행 3배의 비싼 전기요금 보장 비난 여론 


   프랑스와 중국이 합작으로 영국에 원전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과도한 비용과 특혜 시비로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힌클리 포인트(Hinkley Point) C 원전 조감도


EDF tensions over Hinkley Point C are laid b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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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서부에 원전 2기를 건설하려는 이른바 '힌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로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중국의 국영 광핵그룹(CGN)이 260억 달러(약 30조원)의 막대한 건설비를 3분의 2와 3분의 1씩 부담한다.


그러나 프랑스측 EDF 내에서 불확실한 수익성과 회사의 재정난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비등하고 있고 영국 내에서도 정부가 비싼 전기요금을 보장한데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새로 건설될 힌클리 원전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쇄로 영국의 장기 전기 에너지 확보에 불가결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힌클리 원전이 완공되면 오는 2025년경부터 영국 전체 전기 수요의 약 6∼7%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양국의 에너지 사업과 수요가 걸린 주요 사업인만큼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최근 회담에서 힌클리 포인트 프로젝트의 '강행'을 거듭 확인했으나 양측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EDF의 토마스 피크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힌클리 포인트 프로젝트가 회사에 커다란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며 전격 사임함으로써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CFO 사임 소식에 7일 EDF 주가도 폭락했다.


영국 내에서 반대여론이 거센 것은 우선 비싼 전기 요금 때문이다. EDF-CGN이 막대한 건설비를 부담하면서 영국 정부는 이들 양사에 완성후 35년간 메가와트시(MWH) 당 92.5 파운드의 전력 요금을 보장했다.


이는 현재 전력 도매가인 MWH 당 33 파운드의 3배 가까이 되는 것이어서 영국 납세자의 부담만 늘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도 이 같은 비판 여론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도 영국 정부의 과도한 전력 보조금에 비판적이다.


한 에너지 컨설턴트는 더타임스에 힌클리 포인트 프로젝트를 '영국 에너지 사상 최악의 거래'라고 혹평하면서 일본의 히타치가 개발한 보다 저렴한 기술을 사용하면 전력 요금도 MWH 당 70파운드로 낮추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히타치 기술을 채용하면 35년간 170억 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다른 문제는 안전성 등 원자로 자체 문제다.


힌클리 포인트 프로젝트에 따라 건설될 원자로는 EDF가 프랑스의 아레바와 공동 개발한 신형 EPR 원자로로 아직 초기 단계의 원자로이다. 프랑스와 핀란드 등에 EPR 원자로가 건설되고 있으나 각종 문제가 발생해 공기가 크게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뢰성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DF와 아레바는 EPR 원자로의 영국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프랑스내 원전은 이미 포화상태로 당장은 신규 수요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해외 판매가 유일한 활로이다. 우선 영국 수출에 성공해야 국제시장에서 판매가 탄력을 받는만큼 힌클리 포인트 프로젝트는 양사에 아주 긴요하다.


정부가 85% 지분을 가진 EDF는 부채에 시달리는 파트너인 아레바에 대한 재정지원으로 자체 자금력이 불안전한 상황. 프랑스 정부는 나아가 EDF에 대해 아레바를 완전 인수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여기에 힌클리 포인트 프로젝트에 따른 막대한 자금 부담으로 노조는 물론 이사회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확대되고 독일은 원전 포기를 선언하는 등 원전 시장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양국이 내외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힌클리 포인트 프로젝트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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