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철길·물길 인프라 건설로 물류 숨통 튼다

낙후된 인프라로 더딘 성장세

어느 때보다도 인프라 투자 확대

한국기업에 기회의 땅


방글라데시 19개지역을 연결하는 파드마 대교 조감도. 2018년 완공된다. 이미지출처 munshigonj.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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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후된 인프라로 더딘 성장을 보인 방글라데시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키로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수송 인프라의 부족과 비효율성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자 외국인 투자 매력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5년 글로벌경쟁력 보고서에서 방글라데시는 조사대상 140개국 중 107위에 머물렀으며, 수송 인프라를 포함한 인프라 경쟁력은 123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글라데시 재무부가 발간한 ‘Bangladesh Economic Review 2014’에 따르면 도로는 전체 승객 물류의 88% 이상, 화물 물류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수도 다카와 제2 도시이자 무역항인 치타공 구간(약 250㎞)은 국가 물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나 철도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함에 따라 도로에 대한 의존도가 90%를 상회하고 있다.

6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2011~2015년)동안 방글라데시 정부는 도로망 확장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적절한 재원 확보 실패, 계획된 공사의 지연 등으로 목표에 현저히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 목표 대비 실적은 신규 도로 건설 13%(628/4672㎞), 기존 도로 개선 및 보수 51%(4355/8433㎞)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중 가장 중점을 기울인 사업 중 하나인 다카-치타공 고속도로 2차선→4차선 확장사업은 시공사인 중국 업체의 문제로 완공 목표 시점인 2012년 말이 4년이나 지났음에도 공정률이 75%를 밑돌고 이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3년 연중과 2015년 상반기에 발생한 정정불안, 소요사태, 야당에 의한 도로 봉쇄 등도 여러 도로 프로젝트 진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재정 부족과 장기적인 개발계획의 부재로 방글라데시 철도 부문은 1972년 파키스탄으로부터의 독립 이후 성장이 정체돼 있다. 또한, 약 800개의 하천이 국토 전체 면적의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내륙수운의 잠재력이 크나 잦은 홍수, 개발 부진 등으로 활용도가 낮다.


고질적인 정부재정 부족으로 대형 프로젝트는 국제 원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자원조기구는 저탄소배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이므로 도로보다는 철도 및 내륙수운 프로젝트에 대한 원조를 받기가 더 용이한 상황이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방글라데시 제7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6~2020년)은 수송인프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철도 및 내륙수운 관련 개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철도·내륙 운송 인프라 개발 계획, 국내기업 진출 기회
제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상 철도 인프라 개발의 주요 목표에는 철도 신설(856㎞), 복선화(1110㎞), 보수 및 업그레이드(725㎞) 철도 정비창 신설, 철도 신호 시스템 구축(81개 역)이 포함됐다. 기관차 확충(100대), 객차 확충(1120대) 및 보수(624대), 구조크레인(4대), 시뮬레이터(1대) 확충도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중 기관차, 객차 등의 조달입찰이 예상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원조자금 사업 등을 통해 기관차를 납품해왔다. 현재 국내기업 중 기관차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제한돼 있어 객차 부문의 신규 진출이 기대되나 동남아 국가 소재 기업 등의 저가 입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상 인프라 개발 계획은 신규수로 개발 및 기존 수로 항행력 개선과 내륙항 개발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수로 개발을 위해 6000km 구간에 대한 수로 조사와 36억㎡규모의 준설작업, 30대의 준설선 입찰 등을 진행하고 내륙항 개발을 위해 2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신설과 135개의 부교 조달 등을 계획했다.

2016년에는 상반기 대규모 준설사업 입찰이 예정돼 있어 우리 기업의 관심도 필요하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 B사는 최근 방글라데시내륙수운관리국(BIWTA)가 발주하는 수륙양용 준설선(4대) 입찰에 참가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한국 준설선의 직접 수입 형태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 현지 해군소속 조선사와 조인트벤처(JV)를 맺고 입찰에 참가했다. 한국 기업은 설비, 기술을 제공하고 선박 건조는 현지 조선사에서 수행하는 형태였다.

코트라 최원석 다카무역관은 “방글라데시 조달에 참가함에 있어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제조원가 부담 완화가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으로, 조달시장에 참가하려는 우리 기업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G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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