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0조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한국기업만 투자에서 뺀 이유는?

비인도적 대량살상무기나 담배를 생산하는 기업, 

환경을 파괴하거나 부정부패가 심한 기업에 투자 안해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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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아시아 부동산 투자 시동 Norway's $870bn sovereign fund to invest in Asian real e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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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1000조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등 5개 한국기업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집속탄 등 비인도적 대량살상무기나 담배를 생산하는 기업, 환경을 파괴하거나 부정부패가 심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지난 7일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를 부패를 이유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투자하지 않는 전 세계 기업은 65개로 늘어났다. 


18일 경향신문이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중앙은행 투자운용그룹(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투자제외기업으로 등재된 전 세계 기업은 65개로 이 중 한국기업은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KT&G, 한화, 풍산 등 5곳이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8700억달러(1044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한국 투자규모는 150억달러(18조원)에 달한다. 특히 2011년 이후 한국 투자를 2배 이상 늘리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원유를 수출하면서 얻은 수입을 주재원으로 하고 있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심각한 환경훼손’을 이유로 투자제외기업으로 지정됐다. 문제가 된 것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아열대 산림에서 진행하고 있는 팜오일 농장 개발사업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측은 이 농장개발사업이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생태보전이라는 윤리적 차원에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60%를 가진 대주주여서 함께 투자제외 대상으로 지정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14년 말 기준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0.3%, 포스코 지분 0.9%를 보유했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중단 결정으로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낮지만 다른 투자자들이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뜻을 같이할 경우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T&G도 2009년 12월 투자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재팬타바코, 필립모리스 등 담배제조회사들을 무더기로 투자제외 대상에 올려놨다. 


국내기업 중 투자철회 대상 1호로 지정됐던 기업은 군수업체인 풍산이다. 풍산은 2006년 11월30일 집속탄 제작을 이유로 투자제외 대상에 올랐다. 이어 한화가 같은 이유로 2007년 12월31일 투자제외 대상이 됐다. 집속탄이란 1개의 모탄이 투하되면 그 속에 들어 있는 소형 폭탄들이 흩어져 폭발하면서 반경 수백m 내 인명과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폭탄이다. 2008년 오슬로 협정에서 생산 및 사용이 금지됐다. ‘네덜란드 공무원 연기금’(ABP)도 같은 이유로 한화와 풍산을 2010년부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인권 훼손, 부패 등에 연루된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하지 않지만 한국기업 중에는 이 같은 이유로 투자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은 아직 없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의회는 매출이나 전력생산량 30% 이상을 석탄에서 얻는 회사에 대해서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화석연료를 많이 쓰는 한국기업 중 추가로 투자제외 대상 기업이 나올 수 있다. 이현숙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선진국의 주요 연기금이 환경파괴나 비윤리적인 기업에는 투자를 회피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 철회 움직임으로 볼 때 한국전력 등이 철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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