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민선 6기에 착공 어려워"

사업비 초과로 기본설계 중단

기본설계·실시설계까지 2년 이상 소요

빨라야 2017년 말~2018년 초 첫삽 가능

사업비 대거 초과 예산절감 최대 과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계획도(안)


[관련보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에서 지상 고가형 ‘모노레일’ 전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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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비 초과로 기본설계가 중단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최소 1년 이상 늦춰져 민선 6기 내 착공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설계 외에 1년 6개월가량 소요될 실시설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때 2017년 말 또는 2018년에 첫 삽을 뜰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변수가 발생할 경우 이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2일 광주시의회 임시회에서 김민종(광산 4)의원의 도시철도 건설에 대한 긴급현안 질문에 대해 “저심도 공법으로 선회할 당시 타당성 재조사를 하진 않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착공이 늦어지더라도 완공시기는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 시장은 “기본설계에서 추가 사항이 발생했고 푸른길 문제도 제기되는 등 ‘이대로 가도 되겠는가’라는 문제제기가 지금까지 이뤄졌었다”며 “최대한 착공시기를 당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공법, 원가절감 방법 등을 선택해 완공시점은 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범수 도시철도건설본부장도 “당초 계획대로 착공은 현재로서는 어렵다”며 “2017년 말 또는 2018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착공연기를 인정했다.


이는 당초 계획이었던 2016년 착공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설계율 95%에서 6개월째 중단된 기본설계가 내년 3월 완료될 예정인데다 실시설계 역시 1년에서 1년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으로, 설계기간만 2년이 걸리는데다 현재 사업비 초과로 타당성 재검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우려의 시각이 높다.


특히 기존 사업비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총사업비가 2조71억 원인데 비해 기초설계에서 이보다 3천억 원 가량이 늘어난 2조3천억 원에 달해 15.4%를 초과하고 있어 비용절감없이는 사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총사업비의 10%를 초과할 경우 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해 예산절감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사업은 한없이 연기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비용에는 시의 TF팀이 내놓은 급행열차도입 등 여러 안건들과 푸른길 우회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급행열차 도입도 최소 600억에서 최대 1천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푸른길 우회 역시 50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필요하고 있어 초과비용은 3천억 원이 아닌 5천억 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기본설계과정에서 총사업비 10%초과까지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2천억 원에 불과해 3천억 원의 예산절감방안을 마련해야지만 실시설계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 예산절감이 최대관건으로 여겨진다.


당초 사업비 자체가 ㎞당 700~1천억 원대인 인천이나 대구, 부산에 비해 턱없이 적은 5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타 시·도의 2/3수준 또는 절반에 불과하다.


문 본부장은 “20년 이상 지하철 설계·시공 운영을 경험한 철도기술사 등을 소유한 서울시 등 공무원과 철도기술연구원 박사들의 심층적인 자문을 받아 원가절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며 “법적 의무인 VE(Value Engineering)경제성 검토 용역을 실시해 최대한 원가절감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종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알리고 그에 대한 논의를 했어야만 했다”며 “이제라도 윤 시장은 당당히 시민들 앞서 서서 입장을 밝히고 결단을 하길 바란다. 불필요한 논란은 종결시키고 2호선 건설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시철도2호선은 서구, 남구, 광산구 등을 순환하는 총연장 41.9㎞로 2016년 하반기 착공해 2025년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무등일보 도철원 기자 zmd@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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