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刮目相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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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사람을 대한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전에 비하여 현저하게 진보한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오(吳)나라에 여몽(呂蒙)이라는 장군이 있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형편이 어려워 글공부를 하지 못해 무식하기는 했지만, 무예를 열심히 닦아 마침내 손권의 부하가 되엇다. 어느 날 오왕 손권이 여몽과 장흠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그대들은 우리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는 사람들로 마땅히 책을 좀 읽어 지식을 함양해 두는 것이 어떻겠소?" 이 말을 들은 여몽은 말했다. "소신은 글도 모르고 또 군에서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어느 겨를에 책을 읽겠습니까?" "나는 그대에게 경학 박사가 되라는 게 아니고 그저 옛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많이 읽어 두라는 것이요. 또 그대가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나보다 많겠소? 공자는 '하루종일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생각해도 아무 유익이 없으니 이는 책을 읽는것만 같지 못하다'라고 했소. 그리고 한나라 광무제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하였소. 조조 역시 배우기를 좋아한다 했는데, 그대들은 어찌해서 자기를 계발하는 일을 소홀히 한단 말이오?" 여몽은 그날 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한편, 노숙은 평소에 여몽을 힘만 쓸 줄 아는 별볼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하루는 여몽을 찾아가 국정을 논의하다가 그가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음을 알고 깜짝 놀라 말했다. "나는 당신이 오직 무술밖에는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학문이 이렇게 폭넓은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당신은 예전의 여몽이 아닙니다." 그러자 여몽이 대답했다. "무릇 선비란 사흘간 헤어졌다 만나면 마땅히 눈을 비비고 상대를 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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