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세계 2번째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 치료제 임상 성공

글자 1개 읽던 환자 13개 읽으며 시력 개선

이르면 2018년 상용화


송원경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맨 왼쪽)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시술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제공


차바이오텍[085660](대표 최종수)은 분당차병원 송원경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

치료제'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담은 논문이 국제학술지 '스템 셀 리포츠(STEM CELL REPORTS)'에 

1일(한국시각) 게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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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차병원 연구팀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송원경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망막치료제가 난치성 안과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과 스타가르트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배아줄기세포란 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통해 여러 개의 세포로 이뤄진 배반포가 되고 심장, 뼈, 신경 등의 신체 부위로 발달하기 위해 그 안에서 생성되는 줄기세포다. 모든 조직과 장기로 분화할 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켜 이식하는 세포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에 쓰인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는 차바이오텍과 미국 오카다 테라퓨틱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치료제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최초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로 임상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차병원 연구진은 불임 치료 과정에서 폐기되는 수정란에서 얻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색소상피세포로 분화시킨 뒤 노인성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환자 2명, 스타가르트병을 앓고 있는 환자 2명의 눈에 이식했다.


노인성 황반변성이란 눈의 망막에까지 혈관이 자라면서 빛이 맺히는 황반이 파괴되는 망막질환이며, 스타가르트 병은 8~15세 사이에 황반이 손상되는 유전병이다.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한 후 1년간 경과를 지켜본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줄기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4명 중 3명의 환자에게서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시력표에서 글자 1개만 읽을 수 있었던 환자가 글자 13개를 읽을 수 있게 되는 등 9~19개의 글자를 더 읽을 수 있게 됐다.


송 교수는 “현재 임상시험은 배아줄기세포 망막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었음에도 긍정적인 시력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며 “향후 줄기세포 10만 개, 20만 개 등 높은 용량을 주사하면 더욱 극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에는 줄기세포 5만 개 정도로 낮은 용량이 쓰였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스타가르트병의 경우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에 대해 2014년 6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어 임상 2상만 완료되면 상용화가 가능하다”면서 ”이번 임상을 완료한 후 이르면 2018년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관련 학술지 ‘스템셀 리포트’ 1일자에 실렸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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